때아닌 '성과급 논란' 확산.."소통·기준설정 중요"
[뉴스리뷰]
[앵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도체 등 분야의 대기업들은 오히려 이익이 크게 늘어나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과급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확산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를 넘기며 전년보다 8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에 전년과 동일한 연봉 20% 수준 성과급 책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직원들 불만이 쏟아졌고,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연봉을 전부 반납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결국 SK하이닉스 사측은 영업이익과 연동한 지급기준 개선과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성과급 논쟁은 그룹 내 SK텔레콤으로 번지면서, 노조는 20% 넘게 성장한 실적 대비 성과급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며 체계 전면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직접 비교 대상이 된 삼성 내부에서도 디스플레이는 연봉 12%인 성과급을 50%인 삼성전자 TV 담당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반도체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선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벌었는데 성과급은 적다"는 불만 등 오래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 솔루션도 같은 회사였던 LG화학과 차이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남았습니다.
<이찬 /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장> "객관적인 '룰세팅'을 초반에 클리어하게 공유하고 시작해야 성과급의 금액 자체를 떠나서 사람들에 대한 수용성이 올라갈 거고 동기를 유발하는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성과급 결정 과정은 '깜깜이'에 가까운 것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갈등 요인입니다.
상황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성과급 잔치 논란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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