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1위 KB 제압..고춧가루 제대로 뿌렸다
[스포츠경향]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 업셋이 만들어졌다. 부천 하나원큐가 정규리그 1위 청주 KB를 상대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하나원큐는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원정 경기에서 87-78로 이겼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나원큐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이번 시즌 KB 상대 5전 전패 끝에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하나원큐가 청주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당시 KB에 70-61로 이겼던 하나원큐는 이후 청주 원정에서 14연패 중이었다.
이날 패한 KB는 19승7패를 기록, 2위 아산 우리은행(18승7패)과 간격이 0.5경기로 좁혀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은행이 승리를 보태면 공동 1위가 된다. 두 팀의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KB가 4경기, 우리은행은 5경기다. 5라운드까지 KB와 우리은행 상대 전적이 우리은행의 3승2패 우세이기 때문에 KB로서는 6라운드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더 커진다.
하나은행은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달아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이후 KB의 맹추격에 2점 차까지 쫓겼다. 4쿼터 초반 62-60으로 추격당한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2득점과 이정현의 미들슛, 강이슬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26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지현은 23점에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36점·21리바운드)가 맹활약한 KB는 강아정이 부상으로 빠졌고 가드 심성영이 3쿼터 초반에 5반칙으로 물러난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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