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접종 시작 후 고령 감염자 절반으로 줄어"

박석호 2021. 2.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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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게 줄지어선 대기자들, 미국 캘리포니아 백신 접종현장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오늘까지 접종 횟수 1억 730만 여회, 8천 3백만여 명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매일 450만 명 정도가 접종받고 있으니 머지않아 접종자 수가 확진자 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10만 명 당 접종 횟수를 보면 이스라엘 6만여 회, 영국 만 5천여 회, 미국 만 여회, 유럽연합은 3,200회 입니다.

백신 사재기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부자 나라의 접종 속도가 아무래도 빠릅니다.

감염병혁신연합 대표 리처드 해쳇은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에 5억 6,500만 회 분량의 백신이 공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접종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에선 고령자 감염이 접종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530만 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인구가 93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당 접종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률은 84%에 이릅니다.

[뎀빈스키/이스라엘 주민/70세 : “오늘 2차 접종을 해서 축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유를 얻겠죠. 밖에도 나가고, 가족도 만나고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의 60세 이상 확진자가 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연령층의 입원 환자도 26% 줄었습니다.

백신 효과를 최종 단정할 수 없지만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약 5천 명 가운데 95%가 60세 이상이었던 만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점진적으로 코로나19에서 탈출해 조심스럽고 책임 있게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천 명을 웃도는 가운데 자발적 접종자도 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는 접종 대상을 1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접종자의 건강 정보를 화이자 측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백신을 확보했고, 화이자는 실제 접종의 효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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