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도 14만 명 방문 '우려'.."5인이상 집합금지 등 집중 점검"
[앵커]
익숙한 설날 동요인데요.
이렇게 가사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부산에 걸린 현수막인데 웃음이 나면서도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못 가는 건가. 서운한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한편에선 고향 찾는 대신 여행 계획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국 휴양지 숙박시설엔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특히 제주도엔 관광객이 14만 명 넘게 몰릴 걸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연휴 때마다 북적이는 제주도, 감염 확산 우려에도 주요 관광지 숙소 예약은 빠르게 차고 있습니다.
[A 숙박업소/음성변조 : "스위트(룸)는 거의 마감인 상태이고요."]
[B 숙박업소/음성변조 : "예약을 하시려면 빨리 예약을 하시는 게 나아요."]
이번 설 연휴 기간 14만여 명이 제주도를 찾을 거로 예상되는데, 도내 감염 확산을 우려한 제주도는 이번만큼은 방문을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방문 전 진단검사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고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방역에 피해를 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구상권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어제 : "가족 간 모임도 피하고 있는데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된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취지에 어긋납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4명 중 3명은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이규/경남 창원시 : "이번 설에는 (귀성)계획이 없습니다. 코로나가 유행이기 때문에 방역 관계상 지금 못 가는 거로…"]
상황은 그만큼 엄중합니다.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4백 명 내외를 오르내리는 상황.
지난 2차 유행 때 최대 규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고향 방문 대신 여행지로 몰릴 경우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감염 확산도 우려됩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주요 관광지와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영업시간 제한, 5인 이상 입장 금지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커피전문점의 경우, 간단한 커피나 음료만 마신다면 1시간 이내로 머물러달라고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채상우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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