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법복만 걸친 장사꾼의 탄핵거래"
야 의원 만난 김명수 "사퇴 안 해"
[경향신문]
국민의힘이 5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법복만 걸친 정치꾼”이라며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고, 대법원 항의방문 등 여론전에도 집중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은 정권과 결탁한 대법원장의 ‘탄핵거래’가 아니냐며 진상을 밝히라고 말한다”면서 “사표 수리를 거부한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대법원이 국회 제출 공문에서 ‘국회 탄핵을 이유로 임 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국민 상대로 거짓 사기극을 펼친 데 대해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다”면서 “허위공문서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양심 마비 거짓말쟁이 대법원장’ 등 거친 표현으로 김 대법원장을 비난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께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서는 “부결될 게 뻔하고, 김 대법원장이 자리에 머무를 명분만 주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 ‘탄핵거래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대법원을 방문해 김 대법원장을 면담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단장인 김기현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전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8일에는 주 원내대표가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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