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항체치료제 첫 허가..상용화 길 열려
[경향신문]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5일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국내 첫번째 치료제로, 검증을 받은 항체치료제로는 전 세계에서 세번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렉키로나주에 대해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점검위는 허가심사의 자문 절차 중 마지막 단계다. 국산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렉키로나주의 상용화를 허가한 것이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활용해 만드는 항체치료제다. 60세 이상 및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환자인 ‘고위험군 경증’부터 ‘중등증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다. 중등증은 폐렴의 임상적 증상 등을 일컫는다.
신약은 통상 임상 3상까지 마쳐야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렉키로나주는 현재 임상 2상까지 진행됐다. 식약처가 임상 3상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한 것은 이 때문이다. 임상 2상에서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는 약 5.4일 만에 회복했다. 일반 환자보다 3.4일가량 빠른 수준이다. 또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54%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효과성 분석은 완료되지 않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연구 경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과 관련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향후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고령자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가 다수 의견이었던 1차 자문기구의 결론과는 달라진 결정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만 65세 접종 신중”…질병청에 공 넘겨
- 코로나에도 경상 흑자 753억달러, 왜?
- 오늘 방역수칙 완화 여부 발표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트럼프 반대한 ‘반도체 보조금’···바이든 정부, TSMC에 최대 9조2000억원 확정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