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울산조선소 또 노동자 1명 숨져
[경향신문]
5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조립1공장에서 용접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작업용 받침대와 대형 철판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쯤 A씨(42)는 대조립1공장에서 자동용접 작업을 준비하던 중 2.6t짜리 철판(가로 8m, 세로 2m)이 흘러내리면서 작업용 받침대와 철판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는 선박구조물(블록) 지지용 받침대 위에 놓인 철판 위치 조정 중에 A씨 뒤쪽에서 철판이 흘러내리면서 일어났다. A씨는 원청 소속 정규직 노동자로 이날 혼자 작업을 준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안전책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고용노동지청도 사고가 나자 근로감독관 3명과 산업안전공단 관계자 4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노동청은 사고가 발생한 대조립1공장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작업중지명령 범위 확대 여부도 검토 중이다. 노동청은 안전관리 소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형사 입건하는 등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대표 사장은 이날 조경근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을 만나 중대재해 합동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오는 8일 하루 현대중공업 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를 연다. 또 노사 합동 안전점검, 노사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시행한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해에만 노동자 4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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