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만 명품인가..덩치 키우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소라 2021. 2. 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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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가 확산하면서 준명품으로 불리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를 중심으로 샤넬, 루이비통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가 아닌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의류가 주를 이루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명품 못지않은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딸리는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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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명품' '수입 의류' 컨템포러리 브랜드,
명품 퀄리티에 합리적 가격..MZ세대에 인기
온라인 플랫폼 진출하고 백화점 1층 차지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미'의 인기 상품인 하트 로고 맨투맨 이미지. 롯데온 제공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가 확산하면서 준명품으로 불리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를 중심으로 샤넬, 루이비통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가 아닌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소비자 구매력이 확대되고 판매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백화점 1층까지 차지…'컨템포러리 시장' 커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 이미지. 삼성물산 패션 제공

5일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 따르면 1월 명품 매출 중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30대가 41.5%, 20대가 28.7%로 2030세대의 매출 구성비가 70%를 넘어섰다. 하트 모양에 영문 A를 더한 로고로 유명한 아미, 여우 캐릭터를 활용한 메종키츠네 등이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패션의 경우도 2020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 중이다.

수입 의류가 주를 이루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명품 못지않은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딸리는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적인 감성과 격식 없는 분위기로 최근 재택근무하는 30대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플랫폼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관련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띠어리, 준지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했다. 패션 플랫폼은 스트리트 패션에서 나아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판매 분야를 확장하고, 패션업체는 MZ세대와의 소통 판로를 확대하는 차원에서다.

롯데온은 7일 대대적인 '명품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미, 메종키츠네 등 2030세대에게 각광 받고 있는 브랜드의 맨투맨과 가디건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김영준 롯데온 명품팀장은 "명품에 있어 2030세대와 304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차이가 확실하다"며 "젊은 세대들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잡기 위해 처음으로 해당 브랜드에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도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중이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1층을 차지하던 패션 잡화를 밀어내고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배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지난해 말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를 리뉴얼하면서 컨템포러리 편집숍 등을 입점시켰고, 롯데백화점 본점도 화장품 매장을 지하로 내리고 1층에 명품과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오픈하는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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