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일까?

권대익 2021. 2.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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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녹내장이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이라는 질환 자체에 관한 인지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녹내장의 치료 결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녹내장은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며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평생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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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70%가 치료 가능한 눈 질환으로 잘못 알아
녹내장이 의심되는 한 환자가 녹내장 발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시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 한국녹내장학회 제공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녹내장이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43.5%가 녹내장은 수술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6.2%나 차지했고,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30.3%에 그쳤다. 국민의 69.7%가 녹내장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 녹내장을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89.1%나 됐다. 녹내장이라는 질환 자체에 관한 인지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녹내장의 치료 결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별로는 녹내장은 40대 이후 발병률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20~30대보다 중증 안 질환에 대한 이해도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녹내장은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며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평생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당뇨망막병증ㆍ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중증 눈 질환이기도 하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릴 정도로 녹내장 환자의 90%는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채 점차 시력을 잃는 만성질환이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안압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평생 관리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매일 안약을 점안하는 등 평생 안압을 조절하기 위한 관리해야 한다.

시신경이 손상되기 전 발견해 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면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다.

유영철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안과 전문의)은 “녹내장은 익히 들어 막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사 결과 병의 특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며 “조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성 눈 질환이며,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녹내장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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