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접종 주저하는 유럽..아스트라 맞아도 되나?
<앵커>
그런데 우리와 다르게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살 미만인 사람들만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 결론이 다른 건지, 그럼 우리는 맞아도 되는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유럽연합 식약처, EMA는 65세 이상 연령층에 신중하게 투여하라면서도 허가했습니다.
영국은 이 결정을 그대로 따랐지만,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일곱 나라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최근 공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자료입니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없습니다.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건데요, 임상 참가자를 연령대로 보면 56세~69세가 전체의 11.6% 70세 이상은 5.7%인데 65세 이상만 따져보면 10%가 조금 안 됩니다.
이 10%가 중요한데요, 10%를 넘겼다면 전체 임상 결과에 나온 82.4% 유효성, 쉽게 말해 예방 효과를 65세 이상에도 적용할 수 있겠는데, 이게 안 됐으니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65세 이상에서는 못 놓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접종해도 된다는 논리는 이렇습니다.
70세 이상 240명한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놓고서 중화항체 얼마나 생겼는지, 세포 면역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봤더니 젊은 연령층과 비슷했다는 겁니다.
안전한 건 입증됐고 효과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데 통계적으로 미흡하다는 이유로 접종을 보류하기에는 지금 코로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다음 달 국내 접종 전에 명확한 자료가 나올 것 같지만, 고령층 접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부 자료를 빨리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 당국은 고령층 숫자만큼이라도 다른 백신을 신속히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아스트라 조건부 허가 권고…"65세 이상 접종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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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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