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재갑 교수 "확진자 100명 이하였던 지난 추석도 '비대면 명절'..300명 넘는 지금, 설 명절 더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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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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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감염 자체가 안정됐다고 보기엔 일러… 상황 더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
- 지금 안정시키지 못하면 3차보다 더 큰 유행 맞을 수도
- 국민 항체 보유율 낮다는 것, 방역 잘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큰 유행 닥치면 규모 커질 수도 있어
- 내일 발표될 거리 두기 조정안, 기본적인 조건들은 완화되지 않겠지만 자영업 더 할 수 있는 쪽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어
- 접종현장 혼란방지 위해 배정된 시기에 배정된 백신 잘 맞아준다면 큰 도움 될 것
- 다가오는 설 연휴는 가장 중요한 시기… 함께하진 못해도 비대면으로 멀리서나마 정 나눴으면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2월 5일 (금) 17:45~17: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백신 소식도 들리고 코로나 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런데 설 연휴 앞두고 방역당국 거리두기 어떻게 할지 걱정도 되고요. 좀 알아볼게요. 코로나 주진우 라이브 주치의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주진우: 사흘 만에 300명대로 확진자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합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교수님?
◆이재갑: 일단 지금 이제 3차 유행 자체가 1천 명대까지 나왔었는데 300명대로 떨어지기는 했는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집단 발병 사례가 많이 발생하면 400~500명까지도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300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 자체는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많이 이르고요. 그리고 매번 말씀드리지만 10월에 300명이었으면 엄청 놀랐을 숫자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이재갑: 그런데 우리 심리가 이미 300명대에도 이미 안심하고 있는. 그만큼 우리 심리적 상태가 이완됐다는 거를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진우: 1천 명대 갔다 왔으니까요. 그런데 300~400명도 굉장히 많은 건데요, 그렇죠?
◆이재갑: 네. 사실 300~400명대라는 이야기는 저희가 기억하시겠지만 11월 말에 300명 넘어가기 시작했는데 12월에 1천 명까지 한 달도 안 걸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우리가 느슨해지면 유행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오히려 저희가 지금의 상황을 더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더 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교수님도 계속 4차 유행은 반드시 온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언론에서 3월이나 4월에 4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재갑: 가천대 길병원의 정재훈 교수님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서 이야기한 부분이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3차 유행까지 보면 유행이 오면 올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또 강도는 더 심해져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들로 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유럽이랑 미국 다 그 패턴대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지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금 우리가 겪었던 3차보다 더 큰 유행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이 그런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 지금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조금 더 고생스럽지만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파고, 4차는 또 파고가 높아질 거라고 했는데 4차 유행 때는 몇 명 예상하십니까? 몇 명 예측하시는지요?
◆이재갑: 그러니까 정재훈 교수님의 모델링에 따르면 2~3천 명 정도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정부 차원에서도 어쨌든 간에 우리가 3차 유행 때 큰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적어도 2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도 버틸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진우: 2천 명, 3천 명이요. 2천 명을 대비하고 있다. 전파력이 센 변이바이러스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도 변수가 될까요?
◆이재갑: 네.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그나마 이제 우리나라는 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하는 국가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통해서 철저히 막고 있으니까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 경우거든요. 그런데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거기도 자가격리를 시키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이 느슨하다 보니까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꽤 많이 확산이 되고 있는 상황들이어서요. 일단 그런 거 자체가 영국도 그렇고 3차 유행이 거세졌던 이유 중에 하나는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라는 보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얼마나 이걸 지연시킬 건가가 첫 번째 숙제고요. 두 번째는 언젠가는 확산될 거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전파력이 강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건가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진우: 얼마 전에 정부에서 조사해봤더니 우리나라 항체 보유 비율이 굉장히 낮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좋은 소식인가요? 이거 걱정인가요?
◆이재갑: 둘 다일 수 있죠. 그만큼 우리가 방역을 잘해서 잘 막았다는 반증에 해당되기도 하지만.
◇주진우: 그리고요?
◆이재갑: 거꾸로 말하면 유행이 커지게 되면 엄청 크게 올 수도 있다는 걸 또 이야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진우: 그렇죠. 무섭기도 합니다.
◆이재갑: 그래서 이제 2가지를 다 잘해야 하는 시점이 된 거예요. 일단 집단면역은 백신으로 달성을 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집단면역 달성하기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해서 한 번의 더 큰 유행이 오지 않게 하는 거 이 2가지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2021년이 될 겁니다.
◇주진우: 내일 거리 두기 방역지침이 다시 발표된다는데요. 어떻게 됩니까, 교수님?
◆이재갑: 아직 결정은 안 된 것 같고 계속 여기저기 의견을 듣고 있고요.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의 고통이 심하니까 그분들을 어떻게 도울까 이런 측면으로 접근이 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전반적인 그런 기본적인 조건들은 완화가 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자영업자분들이 영업을 조금 더 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그 정도만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다음 주가 설인데요. 우리는 설을 어떻게 보내야 합니까? 코로나 시대에 설은 어떻게 우리가 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합니까?
◆이재갑: 우리가 추석 때도 불효자는 옵니다. 이런 단어까지 나왔었잖아요.
◇주진우: 이번 추석 때만 참아달라고 이번만 참아주세요. 그랬는데 또 설이 왔습니다.
◆이재갑: 저는 이제 추석 때가 아니라 설까지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주진우: 그러셨어요?
◆이재갑: 일단 이제 추석 때 못 갔던 것 때문에 더 마음이 안타까우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추석 전에 확진자 100명도 안 나왔을 때였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이재갑: 그런데 지금 300명 넘는 300~500명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진우: 굉장히 위험하지.
◆이재갑: 훨씬 더 엄중한 상황으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대부분 고향 가서 만나 뵙는 분들이 고령의 어르신들을 만나 뵙기 때문에 수도권에 유행이 심한 상황이라 만약에 고향에서 확산이 되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올해도 얼굴 안 보고 그냥 대면으로 못 만나겠지만 비대면으로 정을 나눌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동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설날이 지나면 백신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상황, 접종을 위한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처음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의료인 대상으로 접종이 되다 보니까 일단 접종, 권역별 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이 되니까 준비가 차곡차곡 잘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2월 말부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그런 어르신들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지금 착착 지자체별로 힘들게 살고 바쁘기도 하지만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서울시랑 회의하고 왔는데요. 서울시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주진우: 백신이 들어오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는 혼란 없이 착착 잘 접종하겠죠?
◆이재갑: 일단 2, 3월이 제일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 백신 접종할 때 1달 정도 동안 큰 문제 없이 잘할 수 있게만 만들면 그 이후는 훨씬 더 안정되게 접종이 될 거니까 2, 3월에 잘 접종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또 안전하게 맞을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우리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기만 하면 되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이재갑: 그렇습니다. 제일 저희가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백신이 때에 따라서 어떤 백신이 들어올지 다 달라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원하는 백신을 못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너무 나는 뭐 맞을 거야 이렇게 하시기 시작하면 접종현장이 엄청나게 혼란스러워질 거기 때문에 배정된 시기에 배정된 백신 잘 맞아주시는 게 현재로서는 국민들께서 정말 큰 도움을 주시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리나라는 1천만 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는데 백신. 이 백신이 고령층 효능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봐야 합니까?
◆이재갑: 일단 고령층에 대해서는 제가 그 자료를 리뷰를 다했었는데요. 일단 이제 접종 대상자 중에 65세 이상이 많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6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이나 항체가 생기는 거나 면역력이 생기는 부분들이 거의 유사할 정도로 효과가 좋을 거라고 예상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주진우: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나요?
◆이재갑: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일단 접종하셔도 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정부 차원에서는 어쨌든 국민들에게 나쁜 백신을 맞히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그리고 최근 나온 결과 보면 이제 예방효과도 70, 80% 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는 예방효과도 80% 넘는 것 같다 이렇게 효과가 나오거든요. 80, 90%. 그렇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는 충분하니까 안심하고 맞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괜찮습니까? 교수님이 직접 이렇게 보고서도 보셨어요?
◆이재갑: 같이 보고.
◇주진우: 영어로 된 건데 다 보셨어요?
◆이재갑: 뭐 정리된 것도 봤고.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러면 65세 미만 접종을 권고하는 나라들은 왜 그런 거예요, 그럼?
◆이재갑: 그러니까 이제 국가마다 다르고요. 어쨌든 유럽 같은 경우는 유럽 의약품청에서 허가를 하면 다 전 유럽이 허가는 되는 건데 그 실제 접종 지침을 만드는 위원회에서 일부는 맞게 하고 안 맞게 하는 건데 그런 곳들도 자료가 좀 더 쌓이면 허가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월 말 정도면 미국에서 65세 이상이 20% 이상 포함되어 있는 그런 자료가 또 나올 예정이라 그 자료까지 나오면 접종해도 되겠다고 결론이 아마 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다음 주가 설인데요.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갑: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는 못하지만 정은 멀리서나마 나누셨으면 좋겠고요. 어쩌면 이번 설 연휴 잘 지내는 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이 들기 때문에 한 번만 더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우리 교수님 설에 또 집에 못 가시고 일할까 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이재갑: 어차피 일은 해야 합니다. 이미 일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주진우: 저도 생방송 하니까 한 번 더 모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주진우: 건강하셔야 하는데 걱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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