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놓고 與 공세 野 방어.."발상의 전환" vs "퍼주기에 맞서야"

우철희 2021. 2.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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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곳간을 지키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여야가 결이 다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목소리를 내야 할 여당은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고, 야당은 당당하게 퍼주기에 맞서달라며 지키기에 주력하는, 뭔가 뒤바뀐 형국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지도부는 약속이나 한 듯 아침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공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과감한 재정이 필요하다면서 홍남기 부총리의 인식 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과거의 방식과 기준으로는 코로나 위기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발상의 전환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선별 병행 지급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개인 SNS로 밝힌 점,

그리고 민주당발 비난이 쏟아지자, 절제한 표현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은 점도 질타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표현을 절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획재정부의 실무 판단만이 옳다는 자기 확신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총장과 판사에 이어, 이제는 경제부총리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쫓으려 한다면서 민주당 때리기와 홍남기 지키기로 맞섰습니다.

특히, 재정당국은 나라 살림을 걱정하는 게 본연의 임무라면서 소임을 다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그동안 민주당의 퍼주기에 맞서는 척만 하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국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이번엔 경제부총리로서의 자존심과 대안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 맞서주시길….]

여야의 압박 속에 대정부 질문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수위 조절에 신경을 썼습니다.

재정 확대를 실천하고 있다면서도, 곳간 지기로서의 입장을 헤아려달라고 말한 겁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재정이 위기일 때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다는 것, 저는 몸으로 실천했다고 생각하고요. 재정 건전성 문제를 같이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큰 싸움이 난 듯 바라보는 건 침소봉대라면서 결과적으로 잘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근본적인 이견이 아니고, 방법론적인 약간의 이견이 서로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저는 사실 건강한 것이라고 보고요.]

4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물밑 협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처해 하면서도 곳간 사수를 고수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수 전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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