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에 1억원? 젊은층 이해 부족" 조정훈, 나경원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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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1억1,700만원의 결혼·출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가 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후보님, 결혼과 출산 없이도 행복한 서울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우리나라 정책은 언제까지 부동산을 무기로 결혼과 출산을 강요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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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잘 사는 서울 만들어야 행복한 가족문화 완성"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1억1,700만원의 결혼·출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가 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나 후보가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 과정에서 "서울에서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4,500만원 등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누리꾼들은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후보님, 결혼과 출산 없이도 행복한 서울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우리나라 정책은 언제까지 부동산을 무기로 결혼과 출산을 강요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 예비후보의 정책에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왜 결혼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과 이해가 없는 것 같다"며 "젊은층의 비혼 이유는 경제적 문제보다 개인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관 확립, 여성 위주로 이뤄지는 독박 육아와 가사노동의 부담이 먼저라는 걸 왜 모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나 후보의 이 같은 결혼 장려를 강조한 공약과 대조적인 성격의 자신의 1호 공약 '혼삶러(1인 가구)를 위한 서울'을 소개했다.
그는 "1인 가구에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청약제도를 개편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택공급 계획의 1인 가구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혼삶'정책은 혼삶을 부추기는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혼자 살아도 잘 사는 서울을 만들어야 좀 더 행복한 가족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2021년 서울시장은 '결혼하면 먼저 집을 준다'는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사는 당신 곁에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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