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4차 지원금 이견..박시영 "기재부, 본인들 최고라는 착각" 김형준 "靑 정책실장 어딨나"

윤봄이 2021. 2. 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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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영 "'북한 원전' 논란 이미 끝나..'이적행위' 발언 김종인 정치적 책임 져야"
- 김형준 "상황 종료 아닌 유보..문건 파기 이유 안 밝혀져 검찰 수사 지켜봐야"
- 박시영 "기재부, 본인들이 제일 잘 안다는 착각 빠진 듯..국가 부채 늘리는 게 현명"
- 김형준 "기재부는 부작용 생각할 수밖에..'조율 역할' 靑 정책실장 안 보이는 게 문제"
- 김형준 "안철수-금태섭 단일화는 '윈-윈'..안철수도 좋고 금태섭도 자신 알릴 기회"
- 박시영 "금태섭 품자는 박영선, 따뜻한 이미지 노린 듯..경선에서는 분명히 손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북한 원전 지원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 실무자 차원 아이디어 검토로 알고 있다면서 답변이 틀릴 경우에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민주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간 의견 차가 왜 정리되지 않고 있는지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정치평론가,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금 진행 중인데요. 지금까지 들어온 영상 잠깐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실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역임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 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이 실패한 것이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는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에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녹취>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후보자께서 국가안보실장으로 계실 적에 북한 원전 지원을 검토한 적은 전혀 없죠?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전혀 없습니다.

<녹취>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이런 문건을 본 적도 없죠?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없습니다.

<녹취>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혹시 남북정상회담 때 안보실장 모르게 다른 이면 논의가 있을 수 있습니까?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없다고 봅니다.

<녹취>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원전 추진 문건 관련해서 이거를 일체 이런 문건을 결정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네, 그렇습니다.

<녹취>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그러면 만약에 오늘 후보자께서 답변하신 내용과 나중에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에는 여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시겠습니까?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행로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어떻게 바이든 행정부와 상대하실 생각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우선은 북미 간에 새로운 신뢰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저희가 노력을 하겠습니다.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서 북미가 다시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박찬형 먼저 이것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안보실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많은 국민의힘 쪽에서의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지금까지 상황은 큰 이슈화해서 질문하는 게 없는데, 이게 물어볼 게 더 이상 없어 보이는 건지, 아니면 이후 이제 대정부질문에서 나올 것 같은지요?

▼박시영 일단 많은 분들이 원전 관련해서 뭔가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갈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예상과 달리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저는 두 가지로 봅니다. 상황이 거의 종료됐다, 사실상. 왜냐하면 두 가지 측면이 거의 밝혀졌다. 첫 번째는 이 문서 전문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식 문서가 아니라 내부 검토 자료라는 게 명시가 돼 있고요, 문건에. 아울러 이 원전 관련해 추진할 경우에는 미, 일이, 미국과 일본이 함께 공동 구성한다, 추진 체계를. 이게 명시가 돼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 USB를 미국의 볼튼한테 넘겼다는 겁니다. 볼튼은 대표적인 매파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USB에 한반도 신경제 지도에 원전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볼튼 입장에서? 때문에 이미 상황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더 이상 이 문제 가지고 물고 늘어지면 야권에 도움 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적행위라는 말을 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오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박시영 대표 말씀으로는 이후로 좀 정리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것처럼 말씀하시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글쎄요, 상황이 종료됐다고 보기보다는 잠정적으로 지금 유보 상태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유인데요. 하나는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이 있었고 그리고 원전 문건이 만들어진 거는 5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고 5월 26일 날 2차 정상회담이 있어요. 다시 얘기해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원전이 작성되는 과정 속에서 전혀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은 없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산업부가 그리고 청와대의 에너지 관련된 TF팀과의 관계 속에서는 얼마든지 어떤 일이 오갔는지에 대한 건 아직 지금 밝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게 이게 상황이 종료됐다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두 번째는 지금 문건을 만든 당사자들이 지금 구속된 상태이지 않습니까? 두 사람이 구속돼 있는데, 이거 전형적인 프리즈너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여기에서 왜 어떤 이유로, 그리고 파기를 했느냐는 부분이 아직까지 명쾌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하게 볼튼한테 줬다는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좀 더 검찰이라든지 이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그렇게 된다면 어쨌거나 상황을 지켜본다는 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이 되는데요.

▼김형준 가라앉을 수도 있고 다시 이게 부상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팩트가 아닌 이상은 어떻게 해결하기가, 다만 제가 걱정스러운 거는 이겁니다. 지금 북한이라든지 아니면 볼튼이라든지 이 사람들이 USB를 갖고 있는데 만약에 아주 굉장히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대한민국 정부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 거예요. 우리가 어떠한 부분을, A를 얘기하는데 거기에서는 A다시를 얘기를 했다고 만약에 북한이 얘기를 하면, 그 부분에서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가 있죠?

▼박시영 그런데 과거에 볼튼이 트럼프의 비화까지도 다 공개하면서 책 장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스타일을 보면...

◎박찬형 했으면 벌써 공개했다?

▼박시영 벌써 했습니다.

▼김형준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다면 USB 내용 속에서...

▼박시영 그러니까 이런 부분 가지고 아직 확인도 안 됐고 정황상 보면.

▼김형준 그래서 제 말은...

▼박시영 정황상 보면...

▼김형준 종료됐다기보다는...

▼박시영 그러니까 이 부분을 더 이상 야당이 거론하면 거론할수록 오히려 선거에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대정부질의에서 그 부분이 부각되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찬형 그거 관련해서는 뭐 일단 오늘 계속되는 대정부질문을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후보자에 대해서.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정의용 후보자가 한반도 프로세스의 설계자이면서도 진행자였는데, 사실 이제 장관 후보자로서 지금 나온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지명이 됐을 때부터 돌려막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시영 그렇게 비판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남북 관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교착 국면입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을 잘할 수만 있으면 베테랑을 투입하는 거,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박찬형 잘한 사람을 다시 앉히는 거다.

▼박시영 왜냐하면 역사를 좀 알아야 돼요. 지금 이제 임기가 1년 남짓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에 새 바이든 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2018년 북미 관계,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상황을 잘 아는 분이 지금 투입돼야 오히려 남은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새 미국 정부하고 이걸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잘 모르는 분이 만약에 선출이 됐다면 적응하는 기간에 임기 다 끝날 겁니다.

◎박찬형 이 부분 약간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전문가라든지 외교 전문가, 다른 사람들도 많지만 특히 대북 문제 관련해서 기존에 깊숙이 관여했던 사람이 남은 기간, 그러니까 현재 문재인 정부 남은 기간에 외교부 장관 자리에 앉아야지 좀 안정적으로 마지막 임기를 다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그런 생각이신데요?

▼김형준 글쎄요. 그러면 뭐 강경화 장관을 교체할 이유가 있나요? 강경화 장관이 훨씬 더 외교 문제와 관련돼서, 지금 안보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문제와 관련돼서 말씀을 좀 드리면, 어저께는 실질적으로 부동산 정책의 기조가 수요 억제에서 공급으로 바뀌었잖아요? 정책 기조가 바뀐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정의용 장관 내정자를 지명했다는 건 두 가지 이유라고 봐요. 하나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실제로 조금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정의용 실장이 결국 바이든 정부를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는데, 문제는 바이든 정부의 기존의 정책과 다른 걸 가져간다고 하면 저는 조금 의외였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현 상황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가야 되겠다고 했을 때는 뭐 나름대로 정의용 내정자를 하는 것도 그렇게 크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금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지금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 교착 상태에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바꾸려고 한다면 훨씬 새로운 그런 기조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박찬형 오히려 전혀 새로운 인물을 후보자로 내정했어야 된다?

▼김형준 그러니까 바이든 내각과 훨씬 더 나름대로 교감할 수 있는 인물도 많거든요, 지금.

◎박찬형 그러면 교수님 생각하시기에...

▼박시영 그런데 예를 들면 북미 관계 과정이라든지 남북 관계, 그다음에 3자 간의 관계에 대해서 역사를 잘 모르잖아요, 만약에? 속속들이 잘 모르면 바이든 정부 상대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 새로운 외교 안보 인사들이 바뀌었거든요. 그분들에 대해서 충분하게 과거에 역사가 흘러왔는지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잘 모르는 분이, 새로운 분이 들어왔을 때 쉽지 않습니다.

◎박찬형 교수님 생각대로라면, 정의용 후보자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의 어떤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못 할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김형준 왜냐하면 지금 새 국무부 장관이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고 하는 건 기존의 기조를 바꿔서 가겠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도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게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와 같이 함께 갈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인데, 지금 여기는 새 접근을 하겠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대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을 때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냐 하면, 그래? 그러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1년 동안은 우리가 우선순위에서 대북 문제는 뒤로 놓고 다른 것부터 하면 되겠네, 이렇게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게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박찬형 올 한 해 그러면, 교수님 말대로라면 올 한 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어떤 이슈가 후순위로 미뤄지면,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거랑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요?

▼박시영 그래서 설득하려고 하는 거죠, 지금.

◎박찬형 오히려 기존에 핵심 역할을 했던 사람을 앉혀서 적극적으로 설득을 한다?

▼박시영 모든, 트럼프 정부도 처음에는 다 그랬어요. 신정부 들어서면 대북 경제에 대해서 오히려 경제를, 강화하고, 제재를, UN 제재를 더 강화하고 오히려 강경책들을 먼저 들고 나온다, 대개는. 그래서 그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보는 편이고요. 그래서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잘 설명하는 게 지금 과제다.

◎박찬형 다음 이슈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4차 재난지원금 두고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 그러니까 민주당과 다르게 말을 했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는 양상을 빚고 있는데, 어제, 오늘 민주당에서 경제부총리 향해서 재정을 확장하는 그런 정책을 내달라, 이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준비된 영상 잠깐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나섰습니다.

<녹취>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국회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재정 당국이 소극적이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더좋은미래는 이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녹취>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께 죄송한 마음으로 현실 가능한 범위 안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올바른 자세입니다. 또한 곳간을 풀어야 곳간을 채울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에 충실하십시오.

오늘은 최고위원들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남기 부총리가 표현을 절제했다고 하지만 표현을 절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재부의 실무 판단만이 옳다는 자기 확신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박찬형 저 상황, 그러니까 홍남기 부총리도 그렇고 민주당 쪽에서도 그렇고 계속 본인들의 목소리만 내고 있어요. 그러면 당하고 정하고 둘 간의 협의로만은 지금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박시영 이거 지금 실제로 총리하고 기재부 장관, 부총리하고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조율이 될 텐데, 어쨌든 홍남기 부총리가 SNS에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에게 굉장히 부담을 주는 행위거든요. 갈등이 있었을 경우 회의를 통해서 조정을 해야지 그걸 거침없이 밖으로 드러내는, 관료 사회의 풍토에서 있을 수 없는 그런 행위였고요.

◎박찬형 당과는 다른 행동이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최고다, 제일 잘 안다, 이런 어떤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재부에서 금과옥조로 여기는 게 IMF 등 국제기구입니다. 그런 쪽에서도 전부 대한민국은 자영업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이거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 지난달에 이미 권고를 했었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가계부채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가계부채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국가가 재정 지표가 지금 안정적이기 때문에 국가 부채를 더 늘리는 방향이 현명한 방법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왜 저런, 대외적으로 저런 메시지를 자꾸 전달하고 있을까요?

▼김형준 일단은 저는 홍 부총리의 스탠스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위에서 할 수 있는 책임을 저는 다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최선이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그렇습니다. 지금 IMF 얘기를 하시는데, IMF가 선별적으로 지원하라는 얘기는 왜 안 하죠? 재정 확대를 하는 얘기하는 것만 하지 말고, 이런 부분 속에서 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IMF가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따지면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해서 국가 채무가 무너져가지고 만약에 신용등급이 무너졌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당연히 기획재정부 쪽에서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의견이 표출이 되면 자연스럽게 당정청이라는 거를 통해서 해결하는데, 지금 청와대의 정책실장이 어디 갔죠? 정책실장이 언론에서 전혀 보도되고 있지 않아요. 저는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다. 민주당이 저렇게 얘기하는 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홍남기 부총리도 저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거를 최종적으로 조율하라고 있는데 청와대 정책실장 아닌가요? 그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혹시 청와대 정책실장하고 홍남기 부총리하고 입장이 같은 건지, 그런 자꾸만 착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어요.

▼박시영 그렇게 보입니다.

▼김형준 그렇게 보이는 거죠.

◎박찬형 실제로 최근의 언론 보도를 보면, 김상조 정책실장이 홍 부총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박시영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도, 그전부터도 그랬지만 김상조 정책실장이 기재부에 거의 포위돼 있다. 기재부 논리에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조정 역할을 못 한다, 교체 요구가 상당히 높았는데 이걸 겉으로 드러내면 대통령에게 굉장히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쉬쉬했어요. 그러나 지금부터, 지금 상황에서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임기 후반기에 당이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거든요. 민심과 가장 맞닿아 있기 때문에 결국 김상조 정책실장의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김상조 정책실장의 책임론이 나온다는 얘기는 교체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박시영 그렇게 조정 역할을 못 하면 교체해야죠. 그런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박찬형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질을 통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준 그건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이 상황 속에서 많은 변화가 지금 오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부동산 정책 문제만 해도 획기적인 공급 대책을 지금 발표했을 때, 김현미 장관이 있으면 상상이나 갔나요? 절대로 아니다. 수요 억제를 한다고 하다가 상황이 이거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바뀐 것처럼, 대통령이 판단할 때 이거는 정말 필요한 상황이라고 된다고 한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에다가 이 시그널을 보내는 거거든요. 당정청이 지금 굉장히 불협화음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을 빨리 조율시키는, 경험을 했잖아요. 추미애 장관하고 윤석열 검찰총장하고의 그 갈등 속에서 빨리 시그널을 보냈어야 되는데 나중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총장이라고 얘기하니까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이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지금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정책은 타이밍입니다. 이렇게 혼선이 온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굉장히 나쁜 시그널이라고 봅니다.

◎박찬형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질이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금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는데, 아예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경질로까지 만약에 이어진다면, 그러면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죠.

▼박시영 지금 공교롭게 선거를 앞두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추경을 해야 할 입장이고, 임시국회, 2월 임시국회나 3월 국회에서 처리를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제 홍남기 부총리를 경질하고 또 그 교체 과정이 인사청문회가 또 필요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는 할 겁니다. 좀 정무적으로 부담이 되겠죠. 그래서 가능하면 아까 말씀 주셨다시피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서 조율하는 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죠.

◎박찬형 어제 대정부질의 중에 화제가 됐던 그런 질의응답 장면이 있어서 잠깐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정세균 총리와 홍준표 의원 간의 질의인데, 왜 관심을 많이 가지느냐, 두 사람 다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불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총리님,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어요. 어떻습니까?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질문이 거칠다 보니까 답변도 그런 측면이 있다면 거칠지 않도록...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죠?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본인 말씀을 혹시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혀 그거하고는 관련 없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안 나가십니까?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자, 코로나 대책에 지난 추석 때도 못 내려가게 하고 가족끼리 못 만나게 했는데 이번 설에도 그럴 겁니까?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설에도 가능하면 만나시지 말고 전화를 하신다든지 다른 방법으로 정을 나눠주십시오, 이렇게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설 밥상 민심을 막으려고 하는 그 목적 아닙니까?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뭐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을 하자고 했습니다. 석방 안 하고 어떻게 국민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국민적인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하기가 참 쉽지 않겠다. 옛날과 지금과는 국민들의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이낙연 대표가 막나하는 것 보고 겁이 나죠? 그 말 하기는.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웃음) 저는 그걸 꼭 그렇게 연결하는 게 우리 홍 의원님답지 않습니다.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답지 않습니다.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그렇습니까? (웃음)

<녹취> 홍준표/무소속 의원
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녹취> 정세균/국무총리
네, 고맙습니다.

◎박찬형 낮은 목소리의 기 싸움이 보이는데. 그런데 이제 두 사람이 다 대선 후보군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지금 우리가 잊고 있었는데, 홍준표 의원이 지금 무소속이에요.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박찬형 언제 국민의힘으로 복당할까, 김종인 위원장이 있는 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는데 언제로 예상이 됩니까?

▼박시영 그럴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재보궐 이전에는 불가할 것 같고요. 본인도 알고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연동돼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만약에 선거를 승리한다면, 재보궐을 국민의힘 쪽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더 맡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됐을 때는 상당 기간 복당하기 어려울 거고, 만약에 패배한다면 야권이, 그러면 이제 복당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홍준표를 빼고 집권할 수 있겠느냐? 여기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결국 다시 한번 재기할 수 있는 홍준표 시대는 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 쪽, 아직 무소속이긴 합니다만 그쪽에서 대선 지지도는 여전히, 그래도 상대적으로 홍준표 대표가 높은 편입니다.

◎박찬형 그러면 4월 재보선 직후가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 충분히 복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시영 그럼요.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대선 준비 따로 하고 계속 국민의힘을 밖에서 때릴 겁니다. 흔들 겁니다. 더 피곤합니다.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재보궐 선거 끝나고 나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홍 전 대표 입장에서 좋은 거는, 만약에 야권이 승리하면, 저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당 대 당 통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대선을 앞두고. 그러면 그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당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건 뭐 비대위원장의 거취랑 상관없는 부분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아까 대정부질문을 보면서, 저 정도면 굉장히 품격 있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삭막한 상황 속에서. 이해찬 전 총리하고 홍준표 의원하고 아주 설전이 아주 지금도 동영상이 돌 정도로 격하게 됐었는데, 두 분이 조금씩 나름대로 절제를 하면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 총리도 나름대로 안정성 있게 얘기를 하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그렇게 까칠하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제 보궐선거 끝나고 나면 이제 자연스럽게 저는 정당 재편성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당도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시영 정 총리도 이거 보시면 어법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과거에는 좀 신중한 어법이었는데 단호한 어법으로 변화했고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뛰어오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어요, 정세균 총리가. 그리고 방역과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총리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정책 기조, 철학, 자신만의 색깔을 좀 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박찬형 그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 그러니까 사실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의 반대 목소리를 아주 강하게 지금 내는 모습들이 포착이 되는데, 확실하게 그러면 대선에 나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형준 대부분 나갈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제 1강 체제로 구축이 되는 과정 속에서 제3후보론이 실은 나왔었어요, 양강 체제 속에서. 그렇기 때문에 여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선 후보가 많아지는 게 굉장히 좋은 겁니다, 어느 한쪽으로 쏠림 현상보다도. 그리고 선택은 국민이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코로나 그리고 재보궐 선거 결과, 그 재보궐 선거 결과 이전에...

▼박시영 이전에 나올 수도 있고요.

▼김형준 나올 수도 있고요.

▼박시영 이후에 나올 수도 있고요.

▼김형준 이후에 나올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마 대권 행보를, 그리고 본인은 정치인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저는 행보를, 당연히 대권 행보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박찬형 다음 서울시장 재보선 이슈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안철수 대표하고 금태섭 전 의원 간 단일화 논의가 지금 시작이 됐는데, 먼저 이 단일화 논의 자체가 두 사람 중에 누구한테 더 이로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둘 다한테 50:50으로 유리한 것으로 보여지는지, 아니면 특히 누구한테 더 유리한 것으로 보여집니까?

▼김형준 저는 윈윈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오늘 국민의힘의 후보 경선 끝나고 4명이 압축됐는데, 2월 달까지 아무런, 만약에 무소속 후보든 제3후보들이 홍보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쏠림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박찬형 언론에 기사들도 잘 안 나오겠죠.

▼김형준 안 나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렇게 후보 단일화, 제3지대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한테도 좋고 금태섭 후보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또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의미에서 좋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윈윈으로 갈 수 있는 나름대로 좋은 제3지대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박시영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좀 하락을 하고 있는 추세예요.

◎박찬형 그러니까 그 하락하는 기간을 보면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뿌리치면서 어떤 이미지가 형성이 됐냐 하면, 단일화에 대해서 매달리는 이미지가 형성이 됐어요, 안철수 대표가. 그러다 보니까 강자 이미지, 그러니까 원래 지지율이 1위였는데요. 그러면서 좀 구태, 구정치, 이런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어려움에 좀 빠진 것 같고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에게는 좀 시련이 왔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이 국면을 통해서 좀 타개하고 싶을 것 같고요, 단일화를 통해서. 최근에는 양자 대결에 있어서도 박영선 전 장관과 박빙 승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박영선 전 장관이 오른 것도 있죠, 더 높은 것도.

▼박시영 박영선 장관이 이기는 조사까지도 오늘 나왔거든요.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 2월 1일, 2일 조사에서는 오히려 박영선 장관이 오차 범위 내에서 좀 앞서는 그런 조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절박하죠,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박찬형 그러면 이번에 민주당 내 얘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당내 경선인데 현재는 50:50 비중으로 당원들의 생각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생각을 묻습니다. 지금 당심만 생각을 한다면 금태섭 전 의원을 품자는 말을 지금 박영선 전 장관이 했는데 당심만 생각하면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그 말을 했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전 장관이 워낙에 높게 나오기 때문에 박영선 전 장관은 지금 당내 경선보다는 그 이후를 생각해서 그 말을 했을까요?

▼박시영 저는 뭐 어제 만나기는 했습니다만.

◎박찬형 만나셨어요?

▼박시영 제 유튜브에 출연해서 만났는데, 물어봤습니다, 이 대목을. 저는 느꼈던 게 이제 지지층들이 금태섭 전 의원한테 느끼는 어떤 정서, 굉장히 상처가 있거든요. 아팠거든요. 배신감도 느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정확히 몰랐다. 왜냐하면 장관직 수행하느라고 한 2년 동안 정치권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 몰랐다, 이 부분이 하나 있었고요. 본인은 엄마 같은 시장이 되겠다. 푸근하고 포근한 시장이 되겠다. 잘난 자식, 못난 자식, 다 감싸안는 시장이 되겠다. 이런 걸 내세웠기 때문에 좀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 부분은 경선 국면에서 굉장히 마이너스죠. 왜냐하면 지지층과 어떤 정서가 다른 반감을 주는 그런 행위를 했기 때문에, 물론 이건 본선 국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손해를 봤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전략적으로 그 얘기를 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준 그럼요. 굉장히 전략적으로,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한 건데요. 경선은 집토끼도 본선은 산토끼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는 본선을 생각하고 있는 거고요. 왜냐하면 우상호 의원도 좋은 후보지만 결국은 마지막에는 누가 이길 수 있느냐를 가지고 결국은 선거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중도층을 겨냥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그것이 지금도 각종 여론조사, 그리고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구도를 해도 박영선 전 장관이 이기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뭐냐 하면요. 절대로 자기 지지층 가지고는 안 됩니다.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가능성, 그런 거를 염두에 두고 결국은 박영선 전 장관이 저렇게 행보를 하고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오늘 최종 당내 경선 주자가 확정돼서 발표가 됐습니다. 잠깐 보면,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예비후보가 진출을 했고요. 부산에서는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이언주 예비후보가 정해졌습니다. 이거는 본경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본경선에서는 이제 경선 룰이 바뀌긴 합니다. 그런데 뭐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특히 지지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뒤처지는 사람들이 새로 바뀌는 경선 룰을 감안해서 이걸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 과연 올 수 있을까? 역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 부분이 굉장히 본인들로서는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박시영 역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박찬형 불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박시영 왜냐하면 이번 설이 비대면 설입니다. 설에 민심이 막 섞여야 여러 얘기가 오고 가는데 쉽지 않습니다. 기간의 특수성상 쉽지 않고요. 이런 분들, 뒤지는 후보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는 게 좋습니다. 정책 얘기가 잘 안 들려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 발표한다고 해도 잘 안 들립니다. 오히려 핵심 정책 하나를 가지고 꾸준히 밀고 나가시는 게 좋고,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는 게 좋은데, 다만 네거티브는 세게 안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꼭 이번에 된다는 것을 고집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집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인지도를 높여놓고, 존재감을 높여놓고 다음 총선 때 다시 도전, 이런 기회를 노려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형준 실제로 보면 룰이 당원 20%, 그리고 일반 국민 80%로 한 예비 경선과는 또 전혀 다르게 100%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만 가지고 보는 거고, 이번에도 발표는 안 나왔지만 여론조사는 나경원 의원하고 오세훈 의원하고 비슷하다는 거가 나와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막판에 남은 기간 동안에 누가 정말 실수를 하지 않는가, 라는 그 부분하고 또 하나는 결국은 후보 경쟁력면에서 봤을 때 저쪽, 여당 후보와 대결해서 누가 조금이라도 나은지에 대한 걸 가지고 평가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앞으로 거의 한 달 정도 남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3월 4일까지니까. 그 기간 동안에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가장 많은 것이 아니라 확실한 거. 2002년도에는 청계천, 이런 식으로 이렇게 나름대로 국민들이, 또 민생과 관련된 부분,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 속에서 가장 확실하게 자기의 브랜드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이 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찬형 남은 기간에 토론회가 아마도 있을 텐데, 거기에서 얼마나 자기를 제대로 피력하느냐, 이것도 유권자들이 아마 볼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시영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윤봄이 기자 (spring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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