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상공서 작은 불도 포착"..드론으로 화재 감시
[앵커]
골목이 많은 전통시장이나 인적이 드문 밤에 불이 나면 신고가 늦어질 수 있는데요.
자동으로 화재를 감시하는 드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100m 상공에서 작은 불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119안전센터 옥상입니다.
철제 함에서 나온 드론이 하늘로 오릅니다.
주변을 돌며 실시간으로 영상도 보냅니다.
전북소방본부가 최근 도입한 화재 감시 드론입니다.
화재 감시 드론에는 일반 카메라뿐만 아니라, 이처럼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조그만 화재도 정확히 찾을 수 있습니다.
정해놓은 경로를 따라 최대 40분까지 순찰할 수 있고, 화재 현장을 발견하면 119상황실 등에 곧바로 알려줍니다.
[박용성/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 : "100m 상공에서 드럼통에 피워진 불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열이나 연기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다음에는) 열의 방향이나 크기, 화세 이런 것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비행 시작부터 순찰과 복귀, 충전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데, 이 같은 화재 감시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특히 전통시장 등 골목 화재나, 목격자가 적은 야간 화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현용재/전주 교동 119안전센터장 : "드론을 이용하게 되면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구석,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곳도 안전하게 예방 순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감시 드론의 야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성 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도입 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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