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지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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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교인들에게 3D파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배포를 중단했다.
이 목사는 "연세대 공학박사가 발명해 여러가지 검증을 한 카드"라며 "3D파장이 나와 이 카드를 가진 사람 중 단 한사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고, 확진된 사람도 속히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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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과학적 근거 없어..혼란 야기 우려"
교회측, "효과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토 못해..심려 끼쳐드려 죄송"
논란이 커지자 교회 측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일 수요예배 광고시간,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목사는 "연세대 공학박사가 발명해 여러가지 검증을 한 카드"라며 "3D파장이 나와 이 카드를 가진 사람 중 단 한사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고, 확진된 사람도 속히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카드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현원 교수가 만든 것으로, 김 교수는 해당 카드가 코로나19의 치료제와 같은 물질들의 디지털 3D파동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목사는 "교무국을 통해서 모든 교인들에게 가족 수대로 지급하겠다"며 "그 데이터를 모아서 (박사의 논리대로) 3D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막고,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이 한 장에서 무슨 역사가 나타나겠는가 의심하지 말라"며 "카드를 지니고 한달 후에 다시 한 번 확진자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확인해보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내용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유통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탁 감염내과 교수는 "증명되지 않은 내용을 증명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이런 내용이 통용되면서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위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교인들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카드를 가지고 코로나를 막는다고 하는 것은 미신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교회의 한 장로가 선의로 무료 제공한다고 해 광고 시간에 잠깐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하고 소개 하는 바람에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교인들에게 지급하려던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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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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