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코로나 치료에 구충제 이버맥틴 사용, 안전성 보장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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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구충제 성분 '이버맥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MSD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이버맥틴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어떠한 보장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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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로사미드는 국내·외 임상시험 진행 중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구충제 성분 '이버맥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MSD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이버맥틴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어떠한 보장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MSD는 이버맥틴의 전임상 연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 효과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코로나19를 앓는 환자들의 임상 및 효능에 유의미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버맥틴은 1970년대에 개발된 구충제로 선충, 회충 옴 등의 기생충을 죽이는데 쓰인다. MSD는 미국에서 '스트로멕톨'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 2020년 4월 호주에서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버멕틴에 노출시키자 48시간 내 모든 유전 물질이 소멸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5월에는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버맥틴을 무료로 사람들에게 제공했었다. 최근 이버맥틴이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각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국내 방역당국 또한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임상 적용에는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MSD 또한 현재 이버맥틴이 각국 규제 기관에서 허가받은 용량 및 적용집단 등 처방정보에 표기된 구충제 외의 사용에 대해선 안전성 및 효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 이버맥틴과 함께 다른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미드'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촌충 등의 감염 치료를 위한 경구용 구충제다. 1958년에 처음 개발돼 미국에서는 지난 198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의약품으로 등록돼 수백만명에 처방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다.
니클로사미드는 국내 대웅제약과 해외 기업 몇 곳에서 코로나19로 개발하고 있다. 니클로사미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지난 2020년 국내 한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보다 40배 강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연구결과가 공개됐었다.
코로나19 외에도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에도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WRX2003(성분 니클로사미드)'의 임상1상을 승인받아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DWRX2003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인도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9월에는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승인받았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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