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대화 재개에 집중..대규모 훈련은 여러 함의"

범기영 2021. 2. 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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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대북관계, 또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한미군사훈련 규모를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중단을 요구해온 한미 군사훈련,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훈련은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대규모일 때 미칠 파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대규모 연합 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미 측과도 아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지난해 그랬듯 훈련을 조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정 후보자는 확인했습니다.

[이낙연/국회 외통위 민주당 위원 : "코로나 위기기 때문에 연합 훈련의 축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그렇습니다. 그러한 상황까지 고려해서…."]

청문회에선 정 후보자가 남북,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던 만큼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긴 하냐는 질문과, 그렇다는 답이 반복됐습니다.

[조태용/국회 외통위 국민의힘 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나는 비핵화 의지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까?"]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했습니다. '개방하겠다, 들어와서 다 봐라. 영변 완전히 들어와서 봐라. 남측도 들어와도 좋다'."]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무기들을 과시했던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정의용 후보자는 평가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상과 약속한 것은 지킬 거라고 봅니다. 또 모라토리엄(미사일·핵 실험 유예) 약속 지키고 있습니다."]

정의용 후보자는 또, 하노이 협상 결렬에 대해선 북미 모두에 책임이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는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거고, 북한에는 대화 조기 재개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 편집:김태형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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