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상수지 752억弗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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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보다 약 26% 증가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감소로 인한 서비스 수지 개선, 국제유가 하락 등에 의한 수입 감소 속에 비대면 경제활동과 관련한 반도체, 진단키트, 항공 및 운송 관련 수요에 기업들이 잘 대응한 영향"이라면서 "타국에 비해 한국은 방역이 잘 이뤄져 하반기 들어 '턴어라운드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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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2% ↓.. 수입감소율 8.8%
전년 596억달러 비해 26% 증가
韓銀 "방역 대처·기업들 잘 대응
설비투자 증가.. 불황형은 아냐"
정부 "코로나 위기속 선방" 자평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596억8000만달러)에 비해 26.1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줄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하는 등 하반기 들어 수출이 반등했다. 수입도 2년 연속 줄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규모는 정부(680억달러)와 한은(650억달러)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120억5000만달러)는 같은 기간 8억1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다.
남정훈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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