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얼마나 효과 있을까

이진경 2021. 2. 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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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확진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인정된다.

식약처는 투약 시 효과가 인정되는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 폐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등으로 범위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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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의미
중증 악화 막는 효과.. 경증엔 한계
확진자 회복 시간 3.43일 줄여
중환자용 병상확보 도움 기대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를 살펴보는 모습.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활용된다면 고위험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중환자용 치료 병상 확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확진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인정된다. 발열 등 7가지 코로나19 증상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나는 환자에게 이 약이나 위약을 투여한 뒤 7가지 증상 모두 사라지거나 약해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체중 1㎏당 렉키로나주를 40㎎ 투여받은 환자는 5.34일,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8.77일 후에 증상에서 회복됐다. 렉키로나주 투약 환자가 약 3.43일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은 54% 줄였다는 임상 2상 결과도 있었다.

식약처는 투약 시 효과가 인정되는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 폐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등으로 범위를 설정했다.

이 때문에 일반 경증 환자에 대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에서 경증 환자의 증상 개선과 중증으로의 악화 방지 효과 등을 추가로 확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치료제가 변이바이러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밝혀야 한다.
식약처가 렉키로나주를 허가하면서 해당 약은 즉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임상 현장에서 요청이 있을 때 공급할 수 있게 생산을 완료한 상태다. 보건 당국은 건강보험 적용에 필요한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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