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졸리 "코로나로 불평등 심화.. 세계 함께 해결해야"

박지원 2021. 2. 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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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 세계에 만연한 불평등이 드러났다"며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연민을 갖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3회 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약 40분간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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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대응 대담
졸리 "몇몇 국가 백신 대부분 차지"
반기문 "지금은 타인 배려해야"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왼쪽)과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가 5일 서울 연세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제3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 모니터로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 세계에 만연한 불평등이 드러났다”며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연민을 갖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3회 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약 40분간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졸리와 함께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소외된 아동·여성·난민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졸리는 대담에서 “코로나19로 이전에 이미 존재하던 불평등이 심화됐고 취약했던 부분들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몇몇 국가가 백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무수히 많은 국가는 백신을 받지 못해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류가 상호 연결돼 있다는 걸 인지하고 서로 협력하고 아낌없이 지원을 베풀어야 한다”며 “이기심에 차서 자신을 우선시하기보단 타인의 건강과 권리 등을 배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타인을 배려하고 측은히 여기는 ‘연민’이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전세계에서 백신을 얻기 위한 백신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젊은 세대를 잘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3억7000만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디지털 격차도 심화하는 등 젊은 세대에서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졸리는 “이런 상황일수록 소외된 아이들에게 그들이 어떤 존엄성과 권리를 갖는지 제대로 가르쳐줘야 한다”며 “난민과 같이 국적도 없고 인신매매에 취약한 소외 아동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온라인 교육 등 다양화된 수단을 통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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