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대체매립지 구상까지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듣는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몇 차례의 대유행 단계를 거치면서 전국 어디나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죠.
[앵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인구 300만인 인천시의 코로나 방역은 어떤지 그리고 수도권 매립지 등 그외 현안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인천시청의 박남춘 인천시장 중계차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박남춘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박남춘]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래도 시에서도 외부 행사를 많이 축소했을 것 같은데요. 요즘에 어떤 업무가 가장 많으실까요?
[박남춘]
해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이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2월이 되면서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천은 다행히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조류독감 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난해 1월이죠. 코로나19 1호 확진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는데 현재 인천시 방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남춘]
코로나와 싸운 지 1년이 넘었습니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다 있어서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습니다. 24시간 검사체제를 가동해서 새벽시간에도 환자를 신속히 격리시켜서 N차 감염을 차단하고 인천의료원을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지정해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에만 집중하게 했거든요.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수도권에서 환자 발생이 가장 적은 모범적인 방역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인천 옹진군 얘기를 해 보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천의 경우에는 섬이 많이 있고 또 최근에는 예전보다 많이 방문객이 찾는다고 하는데 도서지역 방역은 지금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박남춘]
113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관광명소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난해 4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코로나에 노출될 아주 위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관광객이 여객선에 아예 오르지 못하도록 터미널에서부터 열화상카메라를 통해서 2중, 3중의 발열체크를 꼼꼼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진표 작성도 의무화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 옹진군은 확진자가 한 분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가장 지금 코로나 장기화로 가장 고통받는 분들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분들일 텐데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인천시의 대응 현황은 어떻습니까?
[박남춘]
모든 분들이 힘든 시기입니다마는 그중에서도 또 특히 자영업하시는 분들과 소상공인분들의 고통이 특히 심합니다. 그래서 인천시에서는 이분들에게 핀셋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드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이미 받으시지만 집합금지 제한 업종 7만 4000곳에 대해서 정부지원에 더 합쳐서 추가로 인천에서 드리고 있고요. 또한 여기에 정부에서 미처 착안하지 못했던 관광버스 종사자라든지 문화예술인들 그다음에 관광업체 또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 줄면서 손실이 생기는 것 등에 대한 그런 문제들에 관해서 우리 시 차원에서 별도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보편이 옳으냐, 선별이 옳으냐. 이렇게 말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런 논란이 좀 무용하다고 봅니다. 우리 인천시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시는 인천이음카드를 통해서 1년 내내 한 분이 최대 66만 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보편적 개념의 지역사랑 상품권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선별지원책과 함께 이러한 인천이음카드를 적절히 활용을 해서 우리 어려우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자영업자 지원 계획까지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인천의 최대 지역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 문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인천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밀려들어오는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데요. 저희도 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전해 드렸었는데 시장님께서 오는 2025년에 사용을 종료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박남춘]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쓰레기는 발생한 곳에서 스스로 치우는 게 상식이고 정의입니다. 지금 그 상식과 환경 정의에 어긋난 사례가 바로 지금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쓰레기, 그러니까 전체 그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중에 77%를 차지하고 인천은 23%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쓰레기를 받으시느라 우리 인천시민과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30년 동안 그 피해를 감내해오셨습니다.
이제는 건강하고 깨끗한 삶을 돌려달라고 시민들께서 간절히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건 단순히 또한 인천이나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자원순환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일입니다. 지금처럼 쓰레기를 땅에 생매립하다가는 우리 아이들, 후손들이 쓰레기더미 위에서 살아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체계를 마련해서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나라를 물려주자는 것이 우리 인천시 쓰레기독립의 추지입니다.
[앵커]
시장님 말씀하신 부분이 환경부의 계획과는 조금 결이 다른 모습인데요. 환경부는 2026년에도 인천시의 수도권 매립지를 사용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인천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박남춘]
4자 합의에서 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대체매립지 마련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한다고 합의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서조항으로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에만 현재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항목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이 없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일관하다가 이제 와서 단서조항에 매달리는 것은 좀 어불성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그리고 인천 자체적으로 처리해갈 것입니다.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인천 쓰레기를 안 버리는데 서울과 경기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각오로 저희는 자원순환을 완전히 선진화해갈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하려면 다른 매립지를 찾아야 되는 상황인 거고요.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면에 가칭 에코랜드라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발표는 했는데 주민 반발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난제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까?
[박남춘]
몇몇 분들께서 우리 소각장이나 자체매립지 시설을 과거에 아주 오염시설인 것으로 그렇게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난 20년간 소각장을 운영하면서 그렇게 우려하시는 건강 문제나 환경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았었거든요. 또한 소각시설의 오염물질 배출 방지기술도 지금은 아주 획기적으로 발전되어 있습니다. 이제손각장이 과거의 오염배출시설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아주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사실을 지역주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성과도 속속 거두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우리 인천 서구와 함께 기존에 있던 낡은 청라 소각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친환경 소각 시설을 새로 짓기로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지역 최대의 현안인 만큼 원만하게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고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또 코로나19 방역에도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남춘 인천시장 연결해서 지역 현안 얘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남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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