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차남 국비 유학 중 사기업 인턴, 지도교수가 소개한 연구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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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차남이 외교부 공무원 당시 국비 유학 중 사기업 인턴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정 후보자는 "지도교수가 소개한 학교의 연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학위를 취득한 후 곧바로 외교부를 그만둔 것이 공직자 윤리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로서 (아들이) 같은 길을 바랐던 만큼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고 많이 설득했지만, 이미 결혼하고 장성한 자녀의 결정을 제가 막을 순 없었다"며 "공직자 윤리 측면에서는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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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지원비는 반납.."아버지로서 같은 길 걷길 바랐지만 설득하지 못해 아쉬워"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차남이 외교부 공무원 당시 국비 유학 중 사기업 인턴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정 후보자는 “지도교수가 소개한 학교의 연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학위를 취득한 후 곧바로 외교부를 그만둔 것이 공직자 윤리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로서 (아들이) 같은 길을 바랐던 만큼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고 많이 설득했지만, 이미 결혼하고 장성한 자녀의 결정을 제가 막을 순 없었다”며 “공직자 윤리 측면에서는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 차남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학자금과 체재비, 동반가족을 포함한 항공료 등 약 10만달러(약 1억1180만원)는 외교부를 그만둘 때 반납했다.
5일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00년 외무고시 34회로 입부해 7월 11개월 근무했다. 2002년부터 3년간 군 복무로 인해 병역 휴직했고 복귀 1년만인 2006년 7월부터 2년여간 외교부에서 급여를 받으며 미국 하버드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했다.
정씨는 유학 중이던 2007년 7~8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넬그린파어’의 북미법인에서 연구 보조 인턴으로 근무했는데, 국비를 받아 해외 유학을 하면서 외국의 사기업에서 인턴을 했던 것이 정당하냐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인턴을 하는 대가로 월급 등을 받았다면 외교부 급여와 함께 ‘이중 수령’이라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이 의원이 지적하기 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확인해본 결과 당시 인턴은 사실 교수가 소개한 학교 연구 프로젝트로 학업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원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지도교수가 소개를 해줬다고 한다”며 “그래서 학교에서 연구비를 받고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비영리단체(NGO)에서도 연구보조원으로 일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후 정씨는 이 리포트를 대학교에 제출했고, 영국 기후변화 잡지에도 학교 교수와 함께 공동 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이 리포트가 계기가 돼 해당 기업에서 채용 오퍼가 와서 외교부를 떠나게 됐다는 경위도 덧붙였다. 현재 정씨는 해당 기업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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