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맞선 與, '단일화 넘어 합당' 분위기 띄우기(종합)

정재민 기자,정윤미 기자 2021. 2. 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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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야권이 국민의힘과 제3지대에서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경선'으로 단일화 대진을 완성하면서 발에 불이 떨어진 여권에서도 '단일화', 이를 넘어 '합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야권에선 후보 선출 방법론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양측이 결선을 치르는 방식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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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속속 '통합, 합당, 단일화' 언급
우상호, 정봉주 이어 박영선도 "합당·단일화 찬성"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맞춤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정윤미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야권이 국민의힘과 제3지대에서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경선'으로 단일화 대진을 완성하면서 발에 불이 떨어진 여권에서도 '단일화', 이를 넘어 '합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열린민주당과 합당 또는 단일화와 관련해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예비후보와 경쟁 중인 우상호 예비후보,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합당하자'는 제의를 했다.

우 예비후보는 "정 전 의원이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가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며 "재보궐선거의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위해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나로서는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예비후보 역시 "반가운 소식"이라며 우 의원을 "진전성 있는 정치 고수"로 치켜세웠다.

여권 시장 예비 후보들의 이런 '합당', '통합' 언급은 야권의 '단일화' 급물살에 따른 위기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우 예비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야권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 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 역시 "통합은 후보 단일화라는 꼼수 같은 정치 공학과 다르다. 1%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 같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 한 표라도 아쉽다"며 "우리 표 쪽의 이탈을 막고 단결과 단일 대오를 꾸려야 하는데 바로 그것이 통합"이라고 야권의 단일화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3일 야권에선 후보 선출 방법론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양측이 결선을 치르는 방식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여권의 합당, 후보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우 예비후보는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 생각한다"면서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 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양당 지도부에 '결단과 대화'를 촉구했지만,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통합 공개 주장에 관련한 입장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논의가 시작하면 할텐데 아직 없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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