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공장증설에 19조 투자..주정부에 9000억 세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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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국 텍사스 주정부에 세제 혜택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 약 19조 1000억원(1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주정부 문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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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에 20년간 재산세 100% 감면 등 요청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국 텍사스 주정부에 세제 혜택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텍사스 주정부 문서에는 삼성전자가 새 공장을 오스틴에 세울 경우 오는 2분기 착공을 거쳐 2023년 하반기 가동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와 트래비스카운티에 앞으로 20년간 재산세 100% 감면과 고정자산에 대한 50%의 세제 혜택 등을 요청했다. 총 8억 550만달러(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주정부 문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공장은 삼성의 미국 내 유일한 반도체 생산 기지다. 지난해 10월 삼상전자가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면서 증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를 투입해 오스틴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다른 주정부도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뉴욕주 상원의원 찰스 E.슈머(민주당)는 삼성이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주에 공장을 세우면 연방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산업에서 시장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산업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공장 증설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분석된다. TSMC는 120억달러를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애리조나 공장 신설에 들어갔다. TSMC의 미국 현지 진출로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의 물량이 TSMC로 쏠려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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