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책 발표에도 건설지수 하락세..증권가 "실효성·속도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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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대급 주택 공급정책이 나오 뒤 건설주는 오히려 연일 하락세다.
증권가는 정부의 '공급 중심'으로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공공 주도 공급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의 정부 정책의 스탠스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반면 공공주도의 정책실효성과 연계된 부지 확보 이후 실질적 공급까지의 시차 및 현실화 여부 등을 감안한다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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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영빈 기자 = 정부의 역대급 주택 공급정책이 나오 뒤 건설주는 오히려 연일 하락세다. 증권가는 정부의 '공급 중심'으로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공공 주도 공급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공공 주도 방식이라는 점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비사업의 속성에 비춰볼 때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소 건설사, 공사 초반 투입되는 건자재 관련 업체들이 그나마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지난 4일 공공주도로 전국에 83만6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2.4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수도권 외곽을 돌던 기존 공급책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 역세권에 집중 공급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물량을 공공이 직접 주도하는 만큼 민간의 관심이 따라줄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책이 발표된 4일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날보다 2.64% 떨어진 1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5일에는 약보합(-0.04%)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9월25일 저점(80.90) 이후 장기적으로는 아직 오름세다.
종목별로는 GS건설(-1.59%HDCㅗㅇ), HDC현대산업개발(1.52%) 등 대형 건설주들이 이날 내림세였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은 공공 주도 공급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탓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공급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며칠간 건설주가 상승했으나, 이날 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도 볼 수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공' 주도의 공급 대책에 대한 실효성 등 부정적 시각,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요인이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의 정부 정책의 스탠스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반면 공공주도의 정책실효성과 연계된 부지 확보 이후 실질적 공급까지의 시차 및 현실화 여부 등을 감안한다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공급 부족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공급 확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각종 수요 억제 일변도였던 2018~2019년보다는 분명 나아진 정책적 변화"라면서도 "이번에 제시된 공급 규모 는 상당하나, 새로운 내용은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 정도였다. 그나마 장기간을 요하는 정비사업의 속성상 2~3년 내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공공 주도 방식이라 해도 누군가는 시공을 하게 될 거라는 점 등을 고려해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견 건설사, 건자재 업체가 우선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보다는 중견 건설사, 그리고 건자재 업체의 수혜를 기대한다"며 "건자재 중에는 공사 초반에 투입되는 PHC파일, 거푸집, 레미콘, 시멘트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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