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문·이과 통합 수능..대입 어떻게 바뀌나
[EBS 저녁뉴스]
유나영 아나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신설되는 등 이런저런 변화가 많은데요.
수험생들이 챙겨야 할 사항, EBS 대표 강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제원 선생님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제원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유나영 아나운서
네, 안녕하십니까.
문·이과 통합이라는 개념 자체가 조금 낯선데요,
올 수능시험 어떻게 바뀌는 건지 먼저 짚어주시죠.
정제원 / EBS 대표강사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문과와 이과가 전통적으로 있었잖습니까.
그것을 없앴습니다.
그래서 문과 학생과 이과 학생을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나 이런 걸 나누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과목 중심으로 수업을 듣게끔 시스템이 바뀌었거든요, 교육과정이.
거기에 따라서 수능도 문과 수능, 이과 수능 나눠지지 않고 문‧이과가 통합으로 수능을 보는 형태를 현재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동안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꽤 컸거든요.
이런 현상이 국어와 수학에서 반복될 수 있을까요?
정제원 / EBS 대표강사
사실상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그러니까 그동안은 탐구 과목을 어떤 것을 봤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던 그런 기억들을 아마 많이 하고 계실 텐데요.
국어의 경우에는 그래도 화법과 작문하고 언어와 매체가 선호도에 따라서 나눠지게 되는데, 수학의 경우에는 확률‧통계, 미적분, 기하 이렇게 3개의 과목을 학생들이 희망껏 선택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럴 때에 확률과 통계하고 미적분, 기하의 난이도가 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공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든가 또 성적이 산출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어려운 공부를 한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한 점수가 주어지는 이런 구조를 지금 설계해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려운 과목을 조금만 잘 봤을 때, 쉬운 과목을 아주 잘 본 학생보다 더 높은 성적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이 둘을 나눠서 성적이 산출됐지만 이게 합쳐집니다.
그러니까 조금 난이도 높은 과목을 좀 잘 본 학생들이 매우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고요.
반대로 난이도가 좀 쉬운 과목을 아주 조금만 못 봐도, 아니면 좀 웬만큼 잘 봐도 난이도 높은 과목을 잘 본 학생을 뛰어넘지 못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지금 농후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본인의 잘하는 부분에 따라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선택과목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을지, 또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공부 시간은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제원 / EBS 대표강사
현재 이제 비중은 25대 75, 점수상으로는 26점 대 74점으로,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이 26점 이렇게 국어하고 수학에서 배정이 됐거든요.
그래서 공통과목 공부를 기본적으로 많이 해두는 것이 일단 우선이 되어야겠고요.
그리고 3학년의 경우에는 이제 겨울방학이 거의 다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공통과목들을 충실히 한 상태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그래서 이제는 정해야 된다.
흔들리지 말아야 된다, 이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습 시간도 좀 선택과 집중을 어디에 할지 정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제원 / EBS 대표강사
학습 시간도 역시, 그렇죠.
학습 시간도 공통과목에 좀 충실하면서 선택과목을 정하면 선택과목을 흔들리지 말고 공부해야 된다 이런 말씀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알겠습니다.
재학생들은 수시모집부터 도전하는 사례가 많을 텐데요.
아무래도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비교과 활동 제약이 많고, 학생부 작성도 애를 먹었을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까요?
정제원 / EBS 대표강사
우선 이제 교육부, 교육청 차원에서 원격수업에 대해서 상당히 내실화하는 이런 방향을 가거든요.
쌍방향 수업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생활기록부를 채우는 데 있어서는 이런 쌍방향 수업을 충실하게 이수해서 수업의 내용이 고스란히 생활기록부에 담길 수 있도록 발표라든가 보고서라든가 또 질의 응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잘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독서라든가 또는 봉사활동 중에서 약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책 만들기 돕기 이런, 언택트한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봉사 이런 것들을 조금씩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어떤 액티브한 활동보다는 정적으로 자기가 찾아서 공부하고 또 쌍방향으로 공부한 것들을 반복해서 심화해나가고 이런 부분들이 생기부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앞으로는 좀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어떻게 보면 사회 흐름에 잘 맞게 비교과 활동 영역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정제원 / EBS 대표강사
우리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렇게 하면서 비교과를 채울 수가 없는 구조이고, 대학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전제로 해서 좀 정적이지만 그래도 내면적으로 심화할 수 있는 이런 방향을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 확대되는 것도 특징이잖아요.
이것도 그것의 한 대비과정에 속하는 거겠죠?
정제원 / EBS 대표강사
그렇습니다.
지금 학생부 교과 전형이 상당히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우리 학생들이 좀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좀 흔들릴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학습 안에서 많은 부분들을 해결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활동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내실 있는 교과 공부 이것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올해는 참 달라지는 게 많습니다.
수도권 상위 대학 중심으로 정시 비중도 늘어납니다.
대입에서 변수가 될까요?
정제원 / EBS 대표강사
정시가 40% 가까이, 40%는 아닌데 40% 가까이 이제 가는 과정입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한 4,900명 정도 선발인원이 늘었거든요.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를 대략 우리가 한 2천 개 정도로 봤을 때, 4,900명의 숫자가 늘었다는 얘기는 수시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잖아요.
수시에서 각 학교별로 붙을 수 있는 학생이 2명씩 줄고, 정시에서 각 학교별로 붙을 수 있는 학생이 2명씩 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시 대비가 좀 잘 되어 있는 학교의 경우에는 수시에서 좀 실패하더라도 정시에서 상당히 만회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길 반면에 많은 것들을 좀 수시에 투자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시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정시에 갔을 때 상당히 불안해지는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를 좀 고르게 그리고 끝까지 간다, 이런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저는 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우리 수험생들 올 한 해 똑똑하게 전략 수립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