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엔 그랜저 팔고 볼보XC60 사라..중고차 가격, 세단↑ SUV↓

최기성 2021. 2. 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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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2월 중고차 시세 발표
'임영웅차' G4렉스턴, 가치 하락
그랜저·쏘나타·아반떼 가치 상승
임영웅과 G4렉스턴 [사진 제공=쌍용차]
중고차 시장에서 SUV와 세단의 명암이 엇갈렸다. SUV 시세는 내린 반면 세단 시세는 오르고 있어서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롯 대세가 된 임영웅의 첫차로 눈길을 끌었던 쌍용차 G4 렉스턴, 신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파는 인기를 끈 볼보 XC60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국산차 판매 1위인 현대차 그랜저는 세단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5일 공개한 2018년식 중고차 2월 시세에 따르면 전체 시세는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0.49% 올랐다. 시세 상승은 세단이 주도했다. 그랜저 IG는 최소가 기준으로 전월보다 6.73% 올랐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가 4.59%, 아반떼 AD가 5.97%로 상승했다. 신차 출시로 구형이 된 제네시스 G70도 평균 시세가 1.74% 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현대차 그랜저IG [사진 제공=현대차]
반면 SUV 시세는 내림세를 형성했다. SUV 시세가 그동안 강세를 보여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귀향용'으로 인기를 끌던 중형 및 대형 SUV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차 시장에서 연말 가격 할인금액이 많았던 차종의 구형 모델은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SUV 중에서는 임영웅 차인 G4 렉스턴의 시세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최소가 기준 3.39%로 내렸다.

엔카닷컴은 후속 모델인 올뉴 렉스턴 출시, 연말 신차 가격 할인 때문에 시세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고차업계는 생존 위기에 처한 쌍용차 상황도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지난달에 이어 최소가 시세가 2.71% 내렸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3% 떨어졌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SUV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볼보 XC60는 평균 2.35%, 포드 익스플로러는 1.53% 각각 내렸다. 시세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미니(MINI) 쿠퍼다. 전월 대비 평균 3.02% 하락했다.

시세가 오른 차종 소유자는 1월보다 좋은 가격에 중고차로 팔 수 있다. 성수기인 3월에도 해당 차종이 시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다.

대신 SUV처럼 시세가 많이 오르면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해당 차종을 팔고 다른 차종을 중고차로 구입할 계획이라면 2월이 낫다.

반대로 중고차 소비자는 시세가 떨어진 차종을 이달에 구입하는 게 낫다. 일반적으로 성수기에는 시세가 급격하게 오른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강보합세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연말연시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봄을 앞두고 구입에 나서면서 세단 시세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SUV 시세는 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이달에 SUV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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