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지속 의지 밝힌 정의용.."선택의 문제 아니다"

정다슬 2021. 2. 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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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진행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문재인정부 3년 7개월간의 외교성과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유효성에 질의가 집중됐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 첫 국가안보실장인 정 후보자의 외교부 장관 취임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시즌2'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 내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이 실패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도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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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례적 정책 집중 질의
"김정은 분명한 비핵화 의지 가지고 있어..남북약속도 준수"
"불씨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북미대화 조속한 개최에 외교역량 집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정부는) 국익을 위한 외교가 아닌 정권을 위한 외교를 해왔다. 이러한 잘못된 외교 행태를 보이는 그 책임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보를 역임한 정의용 후보자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 후보자는 적어도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절대 자격이 없다”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일상화됐다”

5일 진행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문재인정부 3년 7개월간의 외교성과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유효성에 질의가 집중됐다.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던 장남에 대한 편법증여 문제와 허위재산 신고 등 도덕성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 첫 국가안보실장인 정 후보자의 외교부 장관 취임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시즌2’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제공)
“어느때보다 한반도 평화 일상화”

정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 내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이 실패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도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했다”며 “새로 출범한 바이든 미 행정부와 조율된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통한 실질적 비핵화 진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개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과 9월에는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대북특사단으로 파견돼 남북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등 한반도 현안에 깊숙이 관여했다.

정 후보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느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분명히 약속했다. 저한테도 했고 대통령한테 더 확실하게 했다”며 “영변에 들어와서 봐라. 남측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도 좋다. 다 들어와서 확실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하노이회담 결렬 원인, 북미 양쪽에 있어”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원인에 대해서는 “북한도 상당히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고 협상력도 좀 미숙했다”며 “미국은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하는 네오콘들의 ‘모가 아니면 도’라는 경직된 자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인 위기가 맞물렸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하노이에 와 있던 당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미국 하원에 출석해 그의 비리에 대한 폭로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회담 자체보다는 코언의 폭로에 계속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다만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정상회담이 무산된 이후에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협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을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우리가 평가할 때는 북한은 아직 공개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 대화를 다시 살려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나는 김 위원장이 우리 정상과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보고, 현재까지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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