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수검사 39명 양성 확인.."감염 고리 끊어" vs "효과 미미"

이윤재 2021. 2.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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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열흘 동안 진행한 가구별 1명 이상 진단 검사에서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는 77%, 30명을 찾아 가족, 지인 사이 연쇄 감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세금 26억 원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정 명령을 내려 가구별로 1명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포항시.

열흘 동안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9만6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도 30명이나 됩니다.

이번 검사로 1.2를 오르내리던 포항 지역 감염 재생산지수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포항시는 무증상 감염자가 가족,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고리를 끊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재명 /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감염내과 전문의) :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선별 검사를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할 분들이었고 이분들을 통해 가족, 지인, 직장에 확산된다면 최소 100명 이상 많은 분이 감염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전 시민의 40% 가까운 수를 검사하면서 투입된 검사비는 26억 원 정도.

반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따지는 양성률은 0.02%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누적 양성률 1.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시민을 불편하게 하고 예산만 투입한 지나친 전수검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시점에 충분히 효과적인 검사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정밀한 역학 조사를 해서 확진자를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폭넓은 검사를 통해서 지역 사회 조용한 전파를 빨리 찾아내게 되면 그런 부분을 조기에 차단하기에는 필요할 수 있고….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수 있어요.]

포항시는 거동 불편 등을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가구를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역학조사팀을 4개에서 16개로 늘려 역학 조사를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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