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가슴 뛰는 프로젝트"..'일자리 12만개' 신안 해상풍력단지(종합)

김상훈 기자 2021. 2.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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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8.5조 투자..한국판 뉴딜 선도"
전남형 상생 일자리..지역 주민 참여로 이익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다리를 시찰하며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전라남도 신안에 조성될 48조원 투자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둘러본 뒤 "완전히 가슴뛰는 프로젝트"라며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신안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투어'의 첫 행사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전남형 뉴딜' 전략 보고와 '전남형 상생 일자리 협약식' 등이 진행됐다.

'지역균형 뉴딜투어'는 지자체별 뉴딜전략을 발표하고 지역의 경제·투자 활력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지방 주도의 창의적인 정책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행보 프로그램으로 이번 전남 행사가 첫 시작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신안과 목포, 영암을 비롯한 전남 주민들과 어업인 단체, 지역노사 발전사와 제조업체, 대학이 함께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치고 박수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이날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업 보고를 한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역균형 뉴딜투어' 1호 행사 개최로 전남형 뉴딜 추진 전략을 본격화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한전, SK E&S, 한화건설 같은 민간 발전사,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와 지역주민이 참여로 8.2GW 규모의 단일 규모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자규모 총 48조5000억원 중 민간투자 약 47조6000억원, 정부투자 9000억원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투자여건 조성과 제도적 지원 역할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직접 일자리 5600개, 간접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1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기대되는 주민 1인당 연간수익금은 약 4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발전사와 제조업체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공동접속설비를 조기에 구축, 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제조업체와 협력업체는 적정 수준의 납품 단가를 보장하고, 원가 절감 시 이익을 공유하며, 연관 기업 육성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다리를 시찰하며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지역주민은 직접 협동조합을 구성해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인력뱅크를 설립해 제조업체와 지역주민간 인력공급 및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고, 해상풍력 제조업체에서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 등 하청은 협동조합을 통해 추진한다.

아울러 신안 해상풍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될 경우 2030년에는 해상풍력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50년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해당 사업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풍력 원스톱 지원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시찰을 위해 임자2대교를 둘러본 문 대통령은 "완전히 가슴 뛰는 프로젝트"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김 전남지사는 "해상풍력기가 1000개가 들어서야 되는데 그것을 길이로 계산해 보면 800m 정도씩 띄운다고 했을 때 25㎞정도 범위가 돼야 1000개가 들어설 수 있다"면서 "중간 공간도 있어야 되기 때문에 1000개가 들어선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신안젓갈타운을 방문해 새우젓을 구매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또 문 대통령을 자리를 함께 한 학생들을 향해 "우리 청년분들도 내가 일할 수 있는 어떤 일자리가 되겠다라는 그런 꿈을 가집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 대학생은 "지역 인재를 많이 선발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정말 좋고 기대가 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 사업은)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에너지를 과거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옮긴다기 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자체가 미래 성장 산업이 돼 많은 일자리 만들어내고 우리경제 도약시키는 계기 될거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에게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꿈을 크게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 김원이·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등 8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직후 신안 인근 젓갈타운을 방문해 상가를 둘러보고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등 상인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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