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배당성향 하락 일시적..주주환원 유지 변함없어"

전선형 2021. 2. 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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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낮춘 것을 두고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5일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전무는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준이 적은 것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에게 송구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금융당국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배당성향을 부득이하게 축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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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 축소 권고안 수용..전년대비 6%p 감소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증대 위한 방안 검토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낮춘 것을 두고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이 주문한 ‘배당성향 20% 이내’ 권고안을 수용하며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5일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전무는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준이 적은 것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에게 송구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금융당국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배당성향을 부득이하게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터널의 끝이 보이긴 하지만 유동성 공급, 이자상환유예 등에 따른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하고, 실물과 금융지표 간 괴리가 보이는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사회는 이번 배당정책이 향후 주주가치 증대에 오히려 유리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의 배당을 오는 6월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은행들의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은 1997년 외환위기 수준보다 더 큰 위기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까지 거론하며,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으로 진행됐는데, 일부 은행에서 L자형 시나리오에서 자본비율이 최소의무비율(보통주 자본비율 4.5%, 기본자본비율 6%, 총자본비율 8%)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배당성향 축소는 일시적인 사안으로,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전무는 “이번 배당성향 수준은 일시적, 한시적으로 적용한 것”이라며 “중간 배당, 기말배당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의 주주가치 증대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주사 출범 직전인 2005년부터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어 그는 “주주환원이 최우선이라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올해 중간배당을 확정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해 상반기 중간배당으로도 충분히 확인됐듯 올해도 주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환원정책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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