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게임스톱 사태 주도한 '대장개미' 조사 착수.. 주가는 곤두박질

김준영 2021. 2.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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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개인투자자)의 반란'으로 전세계적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42.1% 떨어진 주당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상승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사직을 통보받았지만, 실제 퇴직 처리가 완료된 것은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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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내부 규정 위반했을 가능성 지적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대항을 이끈 ‘대장개미’ 키스 질. 유튜브 캡처
‘미국 개미(개인투자자)의 반란’으로 전세계적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42.1% 떨어진 주당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이번 주 들어 80% 이상 급락했다.

지난주에만 400% 넘게 폭등하며 1600%가 넘는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스톱은 이달로 넘어와서는 3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연일 30% 이상 하락했다.

무료 증권 앱 로빈후드가 이날부터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한도를 500주로 늘렸음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기존에 500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의 추가 매수는 여전히 금지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번 주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들과 만나 이번 사태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반발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은 집단 매수로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리며 공매도 세력에 큰 타격을 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당국이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유튜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34)의 전 직장인 매사추세츠 뮤추얼에 공문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 명의로 된 공문에서 당국은 지난달 말까지 이 회사에서 금융 관련 교육 업무 담당자로 일한 질이 회사의 허락을 받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지 확인했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 뮤추얼은 “허가를 하지 않았고, 만약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을 알았다면 금지하거나 해고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에 매사추세츠 뮤추얼에 취직한 질은 작년 여름 유튜브 채널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를 개설하고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다. 그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상승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사직을 통보받았지만, 실제 퇴직 처리가 완료된 것은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8일이었다.

전문가들은 질이 금융업계의 내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업계 종사자가 인터넷에 그릇되거나 과장된 주장을 펴는 것을 금지하면서 금융회사가 피고용인의 활동을 감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질도 FINRA에 증권 중개사로 등록됐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는 이야기다. 앤드루 캘러머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사무소장은 “금융회사들은 애널리스트가 아닌 직원이 주가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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