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두산인프라 인수 마무리..건설기계 '탑티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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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가 5일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인수로 한국 대표 건설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되면서 건설기계 분야 세계 5위권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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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까지 인수하며 국가 기간산업 대표 업체로 발돋움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가 5일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인수로 한국 대표 건설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되면서 건설기계 분야 세계 5위권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7%로 세계 9위, 현대건설기계는 1.5%로 세계 20위다. 양사의 점유율을 단순합산한 수치는 5위를 차지한 볼보건설기계(5.2%)와 같은 수치다.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면 순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1위인 미국의 캐터필러(12.6%), 2위인 일본의 고마츠(11.9%)를 제외하곤 3~5위 업체는 점유율이 5%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 산업차량 등 초대형 기계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기계게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양사의 강점을 공유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내재화, 가격 결정력 상승, 각종 비용 감소, 유통망 공유 등 분야에서의 통합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영업망을 이용한 시장 확대 전망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굴착기 1만8686대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업체인 캐터필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R&D 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를 실션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사 R&D 인력을 활용해 전기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에 집중 투자해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드 티어(Second tier)에 위치한 양사의 위치를 글로벌 탑-티어(Top-tier) 회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마무리하면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국가 기간산업의 대표 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국가 기간산업 업체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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