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유명희 "미국도 사퇴 의사 존중..차기 총장과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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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사퇴에 대한 의사 결정을 미국 정부도 존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차기 WTO 사무총장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일해나갈 계획"이라며 "WTO가 21세기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을 내고, 주요국들과 같이 의견 교류 및 협력하면서 성과를 도출해 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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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5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사퇴에 대한 의사 결정을 미국 정부도 존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향후 절차에 대해선 "WTO에 사퇴 의사를 정식 통보하고, 이에 따라 회원국들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특별일반이사회(가 열려) 컨센선스 도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차기 WTO 사무총장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일해나갈 계획"이라며 "WTO가 21세기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을 내고, 주요국들과 같이 의견 교류 및 협력하면서 성과를 도출해 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사퇴 의사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금번 사안에 대해서 미국은 저에 대해서 강한 지지를 보여줬던 회원국으로서 제가 사무총장에 대한 선출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서 사퇴하겠다는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미국과는 긴밀한 협의와 합의를 거쳐서 말씀드리게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사무총장 선출 관련 향후 절차 및 일정은 아직 미정인지. WTO 공개 시점은 언제가 될 것으로 보는지.
▶그 이후의 절차는 전 회원국들의 컨센서스 도출을 하기 위한 특별일반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 이사회가 언제, 어떻게 소집될지는 저의 사퇴발표 후 WTO에 저의 이런 의사를 정식 통보하고, 이에 따라서 그 회원국들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특별일반이사회 일자가 결정될 것 같다. 거기서 컨센서스 도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퇴결정 이후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가능한가.
▶WTO가 세 가지 규범의 제정과 분쟁, 이행 이러한 기능을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해나가는 것이 WTO의 개혁의 과제로서 필요하다. 동시에 WTO가 지금 시대적으로 직면한 과제는 코로나19 시대에 무역이 경기회복을 위해서 경제성장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해야 된다는 과제가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대 전환에 있어서 저희에게 주어진 무역과 환경, 기후변화 그리고 디지털경제 이러한 새로운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가야 된다는 과제가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트럼프 정부는 유 본부장을 지지했는데, 바이든 정부와의 협의에서는 어떤 이견이 있었는가. 한국은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 것인지.
▶미국정부와는 트럼프 정부든 바이든 정부든 긴밀히 통상당국 간의 협의를 지속해왔음을 말씀드린다. 트럼프 정부에서 저를 강력히 지지하였고, WTO 사무총장의 선출 문제를 조기에 확정하여 무엇보다 올해부터 WTO가 본격적인 다자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생각에 따라서 사퇴에 대한 의사를 결정했다. 이에 대한 저의 결정을 미국정부도 존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긴밀히 조율해왔다. 이후의 한국의 입장은 모든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컨센서스 동참에 적극 기여하겠다.
-차기 유 본부장의 산업부 장관 입각 가능성을 관측하는 시각이 있다. 언질을 받은게 있는지.
▶인사에 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게 부적절한 것 같다. 저로서는 이번 결과에 관계없이 중간과정에서 보여준 행정부의 모든 부처와 입법부(국회)를 포함한 모든 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 통상당국이 이에 힘입어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면서 이번 과정에서 다자무역체제를 통해서 최빈개도국에서 무역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이 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고 또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상대 후보와 추후 협력하실 구상이 있는지. WTO에 공헌할 계획도 있다면 이야기 해달라. .
▶차기 사무총장과 통상당국이 항상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일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WTO가 당면과제로 직면하고 있는 기본적인 이행기능, 입법기능, 사법기능 세 가지의 기능에 대해서 한국이 제안서를 내면서 활발히 그 개혁과정에 참석할 것이다. 또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하면서 전환기에 필요한 환경과 디지털 등 WTO가 21세기 과제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게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들을 내고 주요국들과 같이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성과를 도출해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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