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새 수장 '앤디 재시' 누구?..'베이조스 그림자'로 불리는 남자

양소리 2021. 2. 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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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올 3분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자리를 채울 사람은 앤디 재시(53)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로 지난 24년 동안 베이조스와 함께 아마존을 키워온 인물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2일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재시는 회사에서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나만큼이나 오래 아마존에 있었다"며 "그는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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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입사해 베이조스 '비서실장' 역할
AWS 사업 구상해 아마존 성장 이끌어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앤디 재시(53)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분기부터 아마존의 CEO가 된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베이조스와 함께 아마존을 키워온 인물이다. 사진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인 재시 CEO의 모습. 2021.02.0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올 3분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자리를 채울 사람은 앤디 재시(53)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로 지난 24년 동안 베이조스와 함께 아마존을 키워온 인물이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 하버드 MBA를 졸업한 재시는 베이조스가 차고에서 아마존을 창업한 지 딱 3년이 지난 1997년 입사했다.

그는 작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7년 5월 첫째 주 금요일 대학원에서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고 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아마존에서 일을 시작했다"며 "제 직업이 뭐가 될지, 어떤 부서에서 일하게 될지, 내 직함이 뭔지도 몰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2000년대 초반 아마존의 성장을 꾀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종의 비서실팀을 만들었는데 재시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베이조스와 소통을 하며 '베이조스의 그림자'라고 불렸다.

아마존 마케팅 부서에서 업무를 시작한 재시는 당시 온라인 서점이었던 아마존이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잠재력을 파악하기 위한 SWAT 프로젝트 팀으로 배치됐다. 아마존의 음악 서비스를 고안한 것도 재시다.

한 측근은 "재시는 베이조스가 질문할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그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 베이조스의 리더십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훈련받은 인물이라는 해석이다.

2003년에는 아마존의 AWS 사업을 구상했으며 2016년에는 AWS CEO로 승진했다. AWS는 각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공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현재는 클라우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하는 아마존의 '캐시카우' 업체다.

재시는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AWS 사업을 구상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아마존의 소매 서비스 사업과 결이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며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AWS 서비스를 관리·감독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아마존에서 그가 받은 연봉도 대단하다.

2019년 아마존 보고서에 따르면 재시의 기본급은 17만5000달러(약 2억원)으로 다른 임원들과 동일하다. 그러나 AWS의 성장 덕분에 그의 성과급은 34만8809달러(약 4억원), 기본급의 2배에 달한다. 2018년에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1억9500만 달러의 연봉(약 2192억원)을 받았다.

베이조스는 지난 2일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재시는 회사에서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나만큼이나 오래 아마존에 있었다"며 "그는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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