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풍력단지, 8.2GW로 단일 단지 세계 최대 규모
일자리 12만개 창출..원전 8개 대체 효과도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균형 뉴딜투어'에서 밝힌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8.2GW 규모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이 되는 2030년에는 대한민국을 세계 해상풍력 강국 톱5 진입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2019년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29GW(한국 0.12GW) 수준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년 177GW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달성 등 대선공약에 따라 그린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목표 달성 및 2050년 탄소 중립,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12GW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8개 대체 효과
이런 가운데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해안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으로 얕고 풍속도 평균 7.2㎧로 적절해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실제로 전남의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로 분석돼 전국 33.2GW의 37.3%로 전국 으뜸이다.
이에 전남도는 48조5000억원을 들여 신안 임자도 30㎞ 해상 일대에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전선로 및 기반시설 구축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된다.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서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목포신항만 해상풍력 지원부두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1단계는 오는 2025년까지 21조원을 들여 올 하반기 60㎿급 압해풍력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4.1GW를, 2단계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2조7000억원을 들여 2.1GW를 조성한다. 3단계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12조3000억원을 들여 2GW를 조성한다.
총 8.2GW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기 때문에 원전 8개를 대체하는 셈이다.
또 8.2GW는 연간 약10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로 이는 소나무 약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1단계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9개 앵커기업 중 한화건설, SK E&S, 압해풍력발전소 등 5개 기업은 발전사업 허가를 이미 받아 착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터빈 분야 두산중공업㈜·유니슨㈜·효성중공업㈜, 타워 분야 ㈜씨에스윈드, 블레이드 분야 ㈜휴먼컴퍼지트, 하부구조물 분야 현대스틸산업㈜·삼강엠앤티㈜·㈜세아제강, 전선 분야 대한전선㈜, 9개사가 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50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일자리 12만여개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터빈·타워 등 핵심부품 기업 40개사 유치 및 조선·기계 등 연관 지역기업 410개사 육성으로 글로벌 수준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이익 공유형 일자리 모델을 실현하는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주민들은 협동조합 참여로 발전사업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기금 조성, 인력뱅크 설립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주민들에게 투자 수익금과 REC 가중치 수익금(총사업비의 4% 투자 시 약 1500억원)이 발생한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변지역에는 기본지원금(매년 5억원)과 특별지원금(1600억원, 1회), 지역발전기금(발전사)을 조성해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목포대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93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대 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 바람이 분다'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곳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8.2GW 해상풍력단지로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됐다"며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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