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올 시즌 스위치히터 도전은 없다"

박관규 2021. 2.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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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스위치히터 도전은 없다."

최지만은 KBO리그를 거쳐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한 김하성에 대해서는 "구단과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간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지만을 미 현지 전국구 스타로 만든 다리 찢기는 올 시즌 보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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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갖고 그간 소회 밝혀
"김하성도 게릿 콜 빠른 공 잘 칠 것"
탬파베이 최지만이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올 시즌에는 스위치히터 도전은 없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뛴 최지만(30ㆍ탬파베이)이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체력관리를 잘해서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워낙 시즌이 짧았고, 좌투수 상대로 출전 기회가 너무 적어서 한 번 시도해본 것”이라며 “올해는 다시 경기 수가 162경기로 늘어난 만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 우승 반지를 꼭 얻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귀국과 동시에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 석달간 충실하게 시즌 준비를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훈련이 어려울 때는 추위 속에서 실외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늘 그리웠는데 LG 신민재, KT 김도현 등과 함께 훈련해 즐거웠다”며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진심 어린 조언을 얻기가 어려웠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KBO리그에서 먼저 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동산고 3학년이던 2009년 시애틀과 계약, 6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끝에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가 2018년 6월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뒤 빅리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최지만은 이제 눈물 젖은 빵 대신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다. 이날 새벽 미국 현지에서 열린 연봉조정 청문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는데 6일이면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그는 올해 연봉으로 245만 달러(약 27억5,000만 원)를 요구한 반면 탬파베이 구단은 185만 달러(약 20억7,000만 원)를 제시해 연봉조정 청문회의 조정을 거치고 있다. 연봉조정 청문회는 한 쪽 의견만 받아들이도록 돼 있어 최지만이 패하면 18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최지만은 지난해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42경기에 출전,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2홈런, 4타점 포함 출루율 0.412를 올리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어서 재밌었다. 2010년 처음 미국에 올 때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100만달러가 넘어도) 내가 손에 쥐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처음 세자릿수 연봉을 받게 된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KBO리그를 거쳐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한 김하성에 대해서는 “구단과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간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천적인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 대해 “빠른 공을 노린 게 효과적이었다. 콜이 변화구를 던질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때, 변화구가 오기도 했다”고 말한 후 “김하성도 빠른 공을 잘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만을 미 현지 전국구 스타로 만든 다리 찢기는 올 시즌 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실내 훈련이 어려워 필라테스 훈련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리를 찢으면 아플 것 같다. 그간 여러 부상으로 허리 상태도 좋지 않다. 동료들이 다리 찢지 않아도 되도록 좋은 송구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같은 지구에 속한 토론토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최지만은 “토론토가 전력 보강을 잘했지만 우리도 젊은 선수들 기량이 점점 좋아진다. 토론토는 물론, 뉴욕 양키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하게 된다면 나도 열심히 상대해 팬들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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