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개인투자자 보호" 한마디에..공매도 파문 진정

박용범 2021. 2. 5.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톱 또 42% 급락

◆ 공매도 금지 재연장 후폭풍 ◆

'게임스톱'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옐런 장관이 관계당국과 긴급 회동을 열자 투자자들의 활동이 위축됐다. 헤지펀드들의 게임스톱에 대한 공매도 물량 청산이 마무리되며 사태는 일단락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준비제도, 뉴욕 연방준비은행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시장 건전성을 유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우 절제된 표현이지만 당국이 칼을 빼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EC, CFTC는 "거래 관행이 투자자 보호와 공정, 효율적 시장과 부합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보장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러한 이벤트를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관계당국 책임자들이 회동한 것 자체가 시장에 주는 영향이 작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42.1% 급락해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약 400% 상승했던 게임스톱은 2월 들어 4거래일간 84% 하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지난주 한때 140%를 넘었지만 51%로 크게 내려갔다.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절반 이상을 청산했다는 이야기다. 개인투자자들도 차익 실현에 나서며 이번주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톱과 함께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의 싸움터가 됐던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0.96% 하락한 7.09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변동폭이 큰 편이지만,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