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띄는 서비스형 데스크톱 시장..IT업계 '시동'

최은정 2021. 2. 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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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중심으로 DaaS 시장 확산세..KT·NHN·네이버클라우드 등 사업 박차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IT기업들이 올해 비대면 환경 수요 증가 등 요인으로 급성장하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시트릭스, NHN, 네이버클라우드 등 기업들이 올해 공공분야를 포함한 DaaS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DaaS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VDI도 구축형이 아닌 구독형 서비스가 선호되는 추세다. 구독형은 월 과금 형태로 요금이 책정될뿐 아니라 인프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절약된다.

DaaS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 PC를 생성, 인터넷 연결 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산업과 함께 시장 확대가 예측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DaaS 시장이 2019년 6억1천600만 달러(한화 약 6천926억원)에서 내년 25억 달러(약 2조8천108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이 가운데 국내에서도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DaaS 시장이 열리고 있다.

정부가 업무형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운영체제(OS)와 DaaS 도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DaaS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서 역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서는 2019년 10월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올해까지 행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에 인터넷용 망분리 DaaS를 적용 후 타 부처에 확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DaaS로 전환 시 가상 PC의 개방형 OS를 도입, 추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11월에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기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에 DaaS 보안인증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용 망분리 DaaS 도입 검토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 기업인 KT, NHN,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VDI 솔루션 업체 시트릭스와 틸론, OS 공급업체인 티맥스오에스까지 DaaS 시장을 적극 타깃한다. 해당 기업들은 합종연횡 방식으로 사업전략을 강화하기도 한다.

가령 KT가 발족한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인 '클라우드 원팀'이 마련돼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등 협력 중이다. 현재 총 22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1분기 내에 기업 DaaS 고객 확대를 위한 기업용 DaaS 서비스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나무기술, 시트릭스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회사는 과기정통부 우정사업본부의 DaaS 시스템을 구축해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주성 KT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KT 클라우드로 나무기술의 재택근무 솔루션, 시트릭스 VDI 기술력을 결합해 기업용 재택근무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와 금융시장 각각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는 개방형 OS, DaaS 등 기업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획 중이다. 우선적으로 행정·공공기관 등의 공공시장과 대규모 기업 시장을 타깃한다. 또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디맨드 서비스인 DaaS 상품도 준비할 예정이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상무는 "올해는 DaaS 온 NHN 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영역을 인프라,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분야의 기술·솔루션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고, 협업상생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NHN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공공 시장을 우선 타깃하고 민간과 금융 시장으로 DaaS 상품을 확대한다. 특히 인터넷 망분리, 스마트 업무환경, 데이터 분석, 컨텍센터 등 시장에 해당 상품 공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선 네이버클라우드 DaaS상품 프로젝트매니저(PM)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자가 DaaS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클라우드 시장의 탄탄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DaaS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시트릭스는 KT, 티맥스OS 등 기업과 협력해 공공, 금융,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를 잡는다. 이들과 함께 파일럿 서비스를 이미 구축한 상태로, 공동 세일즈, 마케팅을 본격 진행 중이다.

이동운 시트릭스 한국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시트릭스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 국내 많은 기업의 재택근무를 신속하게 지원한바 있다"며 "올해는 DaaS 솔루션과 함께 더욱 공격적으로 다양한 MOU 및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티맥스오에스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 CSAP를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행안부 개방형 OS 도입 사업, 5세대 통신(5G) 업무망 구축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회사는 DaaS 서비스에 화상회의·채팅·메일 등을 연동한 '업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허희도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올해는 DaaS 서비스를 넘어 업무환경 플랫폼 적용을 통해 공공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시장까지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론은 KT 클라우드 원 팀 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강화, 틸론 DaaS와 국내 개방형 OS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공식 출시한 DaaS 엔진인 디캔버스(Dcanvas)를 바탕으로 협업, 화상회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제품 로드맵을 구현할 계획이다.

틸론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통신사업자와 함께 상용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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