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코로나 여파에 영업이익 대폭 감소.."미래 투자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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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코로나19와 대산공장 사고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대폭 감소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유지하고 리사이클링 사업과 배터리 분리막 소재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이어갈 방침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매출액 1조347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852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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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비투자, 작년 수준 유지..30년까지 리사이클링 2조 투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코로나19와 대산공장 사고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대폭 감소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유지하고 리사이클링 사업과 배터리 분리막 소재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532억원으로 전년보다 68.1%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2345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54억원으로 75.5% 줄었다.
롯데케미칼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 및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및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황은 어려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CAPEX)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1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을 위해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리사이클링 사업과 관련한 투자는 투자액에 관계없이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대략 2조원 정도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분리막 소재 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PE)은 1만톤(180억원)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정도가 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10만톤(2000억원)이 돼 시장점유율은 3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3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매출액 1조347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원료가 강세 및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액 3907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852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전용 소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회복 추세로 모빌리티 소재 관련 실적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23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팬더믹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타이트한 제품 공급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06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로라' 및 '델타'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던 설비가 정상운영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Green Promise 2030'를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관련 사항은 오는 3월 중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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