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대표 예능프로, 해외시청자도 즐긴다

강영운 2021. 2.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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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와' 사우디방송과 계약
현지 스타들 총출동 화제
'로또싱어'는 美폭스계열사와
현지 제작배급 계약 체결
세계 시장 진출 '청신호'
MBN 예능 `드루와`가 사우디판으로 제작된다. 사진은 MC 이수근과 붐. [사진 제공 = MBN]
MBN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해외 진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연출로 사우디아라비아·미국 포맷 수출 계약이 이어졌다. MBN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공영방송 대표 채널인 SBC는 6일(현지시간) '드라이브스루 오케(DRIVE THRU OKE)'를 첫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MBN 예능'드라이브스루쇼-전국민 드루와'(드루와)의 중동 버전이다. MBN 자회사 스페이스래빗은 지난해 8월 세계적 미디어 회사인 NBC유니버설과 '드루와' 포맷 배급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판 방송은 이 계약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사우디에서 방영되는 '드라이브스루 오케'는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현재 수도 리야드에서 촬영 중이다. 사우디 가수 달리아 무바라크가 진행자이자 심사위원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고, TV 진행자 페이살 알 살레, 코미디언 샤키르 알 샤리프도 나선다.

MBN `드루와`를 현지용으로 제작한 사우디 `드라이브스루 오케` 로고.
'드루와'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방영한 MBN 노래 예능쇼다. 토크·노래·심사까지 차 안에서 벌어지는 언택트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비대면·비접촉으로 진행하면서도, 스타들이 내재된 흥을 마음껏 방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연출을 맡았던 남성현 PD는 "팬데믹 상황에 사우디로 포맷이 팔리게 돼 기쁘다"면서 "현 세태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꼈을 것이다. 사우디를 시작으로 '드루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NBC유니버설은 '드루와'를 전 세계에 홍보·판촉 중이다.

MBN의 또 다른 대표 음악 예능 '로또싱어'도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전에 뒀다. '로또싱어' 글로벌 배급을 담당하는 포맷티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표 지상파 방송국 폭스 계열 제작사 FAE와 포맷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 계열사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주요 방송국에서 '로또싱어'가 제작·방영될 예정이다. MBN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넘어 아시아·중동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또싱어'는 로또와 노래 경연을 접목한 신개념 예능이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 45인이 무대를 펼치고, 시청자들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6인을 맞힌다. 예상이 적중한 시청자들에겐 상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매회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만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독특한 구성으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것처럼,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응도 예상된다.

'로또싱어'의 연출을 맡았던 유일용 PD는 "'로또싱어'의 차별점이자 매력은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게 아니라 제작진까지 모르는 현장 점수를 시청자들이 유추해 상금을 획득한다는 점"이라면서 "기존 음악 경연쇼에 없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로또싱어' 시즌2 제작도 추진력을 얻었다. 유 PD는 "강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다양한 명품 보컬 무대를 즐기며 상금을 획득하는 방식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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