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의향 없다" 53%..전북지역 백신 불신 심각

유승훈 기자 2021. 2. 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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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근거 없는 막연한 두려움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과장은 최근에 많은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소위 '~카더라'에 따라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나아가 불신에까지 이르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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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후 부작용 걱정' 68%로 가장 많아..백신 안정성 의심도
전북도 방역 책임자 "안타깝다. 막연한 두려움이 불신 만들어"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내 냉동창고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 모의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근거 없는 막연한 두려움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당국의 신속하면서도 지속적인 정보 제공,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은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38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 관련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 60.1%는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 24.6%는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북지역으로만 한정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양상은 전혀 다르다. 지역 내 응답자 487명 중 53.2%(259명)는 ‘백신 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5.2%(220명)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 의향이 없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68.4%(177명)는 ‘접종 후 부작용’을 꼽았다.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의심도 13.5%(35명)에 달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북은 백신 접종 의향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런 결과의 배경에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사 출신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뉴스1

이와 관련해 의사 출신인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안타까운 조사 결과”라고 평가하며 최근 나눴다는 친구와의 한 대화를 소개했다.

강 과장은 “친구에게 ‘접종 차례가 되면 백신을 맞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 친구는 ‘뒤로 좀 미루고 싶다’고 답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다시 묻자 친구는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에게 ‘어떤 부작용, 이상 반응이 있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친구는 ‘글쎄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강 과장은 최근에 많은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소위 ‘~카더라’에 따라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나아가 불신에까지 이르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부작용이라 함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붇거나 ‘따끔따끔’하는 정도이고 심하다 해도 대부분이 권태감, 피로감, 발열 등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불신을 벗어내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보건당국 등의 정보 제공과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영석 과장은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 것 아닌 걸로 우려했구나 할 것”이라며 “보건 당국 또한 새로운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신속히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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