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앵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유명희 / 통상교섭본부장]
아시다시피 지난해 5월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직후 WTO는 사무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통상분야에 명망 있는 인사 8명이 입후보하여 수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저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두 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이 회원국들은 최종 결선 결과 발표 후에도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1명에 대해서 합의하지 못하여 선출절차도 지연되게 되었습니다.
WTO는 회원국들의 컨센서스, 즉 의견 합치에 기반한 조직입니다.
모든 회원국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사무총장 선출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유지하면서 WTO에서의 컨센서스 도출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최종 결선 후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WTO 회원국들은 차기 사무총장에 대해서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WTO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WTO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회원국들의 컨센서스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의 굳건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조율과 합의를 거쳐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WTO가 현재의 리더십 공백을 조속히 해소하여 다자무역질서의 회복, 제12차 각료회의 성공적 개최 등 주요 과제들을 하루빨리 진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6월 WTO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후 선거활동에 매진하였던 지난 4개월 남짓의 기간은 몹시 분주하면서도 실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만만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다섯 차례 해외 주요 지역을 방문하면서 약 100여 개국이 통상 장관 등을 포함한 전 회원국 정부인사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지지교섭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대통령님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지원은 제가 쟁쟁한 후보자들 가운데서도 최종 2명의 후보로 선정될 수 있게 한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수개월간의 선거기간 내내 국민들께서 보여주셨던 뜨거운 성원 역시 크나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거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다자무역체제를 바탕으로 무력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회원국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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