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분만 진통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과 이완을 고려하자

이승필 연세하임산부인과 대표원장 2021. 2. 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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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모들은 출산을 앞두고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 걱정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진통 시 호흡과 이완을 반복하며 기다리면 분만이 임박했을 때 산모는 대변 마려운 느낌을 느낀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요즘, 산모들은 집에서 조용한 명상음악을 틀어 놓고 남편과 같이 호흡과 근육 이완을 연습하는 것은 어떨까? 이를 분만 진통 시에 적용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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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출산, 남편과 함께하면 통증 없는 가족분만이 가능

모든 산모들은 출산을 앞두고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 걱정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출산 시기가 다가오면 주변에서 산모를 걱정하는 의미로 여러 가지 말을 건네지만 이것이 경험담이며 조언일지라도 산모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산모들은 그런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분만을 준비해야 한다.

그 중 중요한 것이 진통 중 '호흡'과 몸에 힘 빼기 즉, '이완'이다. 분만 시 아기의 출구는 골반 뼈와 골반 바닥을 이루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의 근육은 크게 불수의근과 수의근으로 나뉘는데, 이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라는 뜻이다.

불수의근의 대표적인 것들이 심장, 자궁과 내장 근육들이다. 그에 반해 수의근은 대부분의 근육이며, 서로 연결돼 작동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이 찌푸려지고 팔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등 함께 반응하는 것이다.

불수의근 중 하나인 자궁은 임신 중 태아를 분만 전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가 태아가 신호를 보내주면 태아를 자궁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때 자궁 근육이 수축하는데 산모들은 이를 진통으로 느끼며, 이에 반응해 얼굴이 찌푸려지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골반저(바닥)의 근육들도 같이 수축해 태아의 출구를 좁히는 효과를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면 태아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심박동 수가 감소돼 응급제왕절개로 이어지거나 분만 후 태아의 머리가 마치 꼬깔콘처럼 되어버린다.

또한 산모가 진통 초반기에 힘을 많이 소모하면, 출산이 임박했을 땐 복부 압박을 하거나 흡착기를 이용해 태아의 머리 만출을 시도해야 한다. 이러면 회음절개가 심하게 되거나 질열상이 과다하게 발생해 분만 후 산모들이 심한 통증 때문에 잘 걸을 수 없거나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자궁수축이 올 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진통 시 호흡과 이완을 반복하며 기다리면 분만이 임박했을 때 산모는 대변 마려운 느낌을 느낀다. 이때부터 산모는 아껴두었던 힘을 주면 원활히 분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며 옆에서 남편이 함께 연습해주면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 분만 시에도 남편이 진통하는 산모 옆에서 같이 연습했던 걸 상기시키면서 용기를 북돋아주면 좋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요즘, 산모들은 집에서 조용한 명상음악을 틀어 놓고 남편과 같이 호흡과 근육 이완을 연습하는 것은 어떨까? 이를 분만 진통 시에 적용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이승필 연세하임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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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필 연세하임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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