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경북·전남 등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25건 확진

정성원 2021. 2.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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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의정부, 철원, 군산 등 전국 각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AI 예찰 과정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분변, 포획 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25건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 전주시 전주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분변,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포획된 큰고니 1개체도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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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고병원성 142건 검출
방역당국, 검출지역 예찰·출입통제 강화
[옥천=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금농가 주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구미, 의정부, 철원, 군산 등 전국 각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AI 예찰 과정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분변, 포획 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25건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폐사체 23건, 분변과 포획 개체에서 1건씩 확진됐다.

폐사체 23건은 경기 포천·오산·평택·고양·의정부·안양, 강원 원주·철원, 충북 청주, 전북 전주·군산, 전남 완도 소안도, 경북 구미, 경남 창녕·창원·거창, 제주 서귀포 등에서 발견됐다. 발견 개체는 큰고니 7건, 쇠기러기 4건, 큰기러기·대백로·흰뺨검둥오리 각 2건, 괭이갈매기·쇠오리·왜가리·흰죽지·쇠백로·청둥오리 각 1건이다.

전북 전주시 전주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분변,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포획된 큰고니 1개체도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142건으로 늘어났다. 전체 검출 건수 중 폐사체에서 가장 많은 93건(65%)이 발견됐으며, 분변 31건(22%), 포획 개체 18건(13%) 순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20건), 전북(13건), 충남·전남(각 11건), 강원(10건), 경북(9건), 충북(8건), 서울·부산(각 7건), 제주(6건), 대구(5건), 인천(1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광주, 울산, 세종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올 겨울철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고병원성 AI가 심각했던 2016~2017년 동절기와 비교했을 때 검출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 4주차까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견 건수는 46건이다. 이는 올 동절기 같은 기간 발견된 142건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지역 예찰과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또 농장 내 고병원성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에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있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주기적인 예찰을 통해 야생조류 폐사체를 조속히 수거하고 주변 출입통제 등으로 AI 확산을 저지하겠다"며 "철새서식지에서 낚시나 산책을 자제해 AI 확산 예방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AI방역과장(국내방역반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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