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의 도전, 아쉽지만 여기까지..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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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서 물러났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WTO 사무총장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WTO 회원국들은 특별 일반이사회 회의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며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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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서 물러났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WTO 사무총장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투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8월 갑작스럽게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후 6개월간 WTO 수장이 공백상태에 놓인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 본장은 그해 10월28일 열린 WTO 주요 대사그룹 선호도 조사 득표에서 상대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에 뒤졌다. WTO 회원국들은 특별 일반이사회 회의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며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WTO에서 중국의 영향력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주요 수혜국인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후 WT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원국 대사들이 모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선출과정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사실상 미중간 갈등이 해결되고, 미국 대선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상황은 변했다. 중국에 대한 강경기조는 트럼프 행정부와 유사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다자주의 체제 복귀를 천명한 상황에서 다수표를 얻은 후보를 계속 반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면서 세계은행 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많은 미국인이 세계 무역에 품은 우려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지도자이며 WTO의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의 꿈은 여기서 좌절됐지만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는 확인됐다는 평이다. 한국 후보가 사무총장 선출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국제무대에서 유 본부장보다 더 잘 알려진 인사다. 세계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2인자 자리에 올랐고,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유 본부장이 경력상 열세에도 최종라운드에서 비등한 경쟁을 펼친 것은 유 본부장의 비전이 회원국들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WTO 개혁에 대한 유 본부장의 진정성이 회원국에 통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과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WTO 개혁과 디지털경제,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전지구적인 이슈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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