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전 대북특사 "한미, 단계적 비핵화 방안 검토해야"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 회담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가 "한미가 단계적 비핵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갈루치 전 특사는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화상간담회를 갖고 이 장관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핵 협상에 있어 한미가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진지하고 전문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갈루치 전 특사가 언급한 '단계적 비핵화'는 북한이 핵전력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제거해 나갈 때마다 미국도 대북제재를 조금씩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제시했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북한은 지난 2019년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하노이회담)에서 이같은 단계적 비핵화를 조건으로 제시하다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갈루치 전 특사에게 "한미가 머리를 맞대고 과거의 경험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빌 클린턴 정부의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을 벌여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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