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강조했던 황희, 딸은 한해 학비 4200만원인 외국인학교 보내

정은나리 2021. 2.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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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연간 학비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총선 등에서 수차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인한 교육의 서열화를 지적하며 공교육 중심의 교육 평준화를 강조해온 황 후보자 과거 발언과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황 후보자 딸이 다니는 외국어학교는 한 해 수업료가 42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뉴시스에 "딸이 현재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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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자 "딸,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 고2 재학..유학 준비 중"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뉴시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연간 학비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총선 등에서 수차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인한 교육의 서열화를 지적하며 공교육 중심의 교육 평준화를 강조해온 황 후보자 과거 발언과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딸은 2011~2016년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뒤 서울 목동에서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목동의 한 자사고를 1학기 다니다 2019년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로 옮겨 현재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 딸이 다니는 외국어학교는 한 해 수업료가 42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뉴시스에 “딸이 현재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그는 “딸이 영어와 수학은 잘하는데, 나머지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해 국제학교에 갔다”면서 “현재 고2으로 유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황 후보자가 20·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면서 공교육 강화를 강조해온 것과 배치된다. 특히 황 후보자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양천구갑에 출마하면서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자사고나 특목고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단 공교육 중심의 교육 평준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사고의 경우 그 학교 철학과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공부 잘해서 대학 잘 가는 서열화가 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특수목적고(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온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역시 딸을 외국어고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일고 있다. 권 후보자는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특목고 재학 관련해 “특목고 폐지는 오래된 소신이고 딸에게도 이야기했다”며 “그렇지만 (특목고에) 가겠다는 걸 어떻게 말리겠냐”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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