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연구진, 화이자-AZ 코로나백신 교차접종 연구 돌입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2.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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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이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접종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매튜 스네이프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이 가능해지면, 백신을 공급하는 유연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에선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백신 교차접종 외에 코로나19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최대한 늘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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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800명 대상 안전성 등 시험..백신 공급 부족이 원인
교차접종·투약기간 연장 등 여러 방법 시도 중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영국 연구진이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접종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백신연구 그룹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교차 투약을 위한 1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로부터 700만파운드(약 107억원)를 지원받아 영국 국립예방접종스케줄평가컨소시엄을 통해 수행한다.

◇성인 800명 대상 안전성·면역원성 시험…코로나 백신 공급 부족이 원인

연구진은 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면서, 유연한 약물 전달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머네티(BNT162b2)'와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 모두 첫 접종 후 몇 주 안으로 2차 접종이 필요하다. 보통을 1·2차 접종 모두 같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1~2차 접종 때 다른 백신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연구진은 앞으로 13개월 동안 영국에서 성인 820명이 참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참가자들은 4개 그룹으로 구분돼 임상에 참여한다. 우선 참가자들 중 절반은 각각 동일한 백신을 2회 접종한다. 나머지 절반은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뒤 다른 제품을 추가 접종한다.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을 관찰하고 발생하는 모든 이상반응을 기록·분석할 예정이다.

매튜 스네이프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이 가능해지면, 백신을 공급하는 유연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차접종·투약기간연장 등도 연구 시도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을 검토했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방센터(CDC)가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혼용을 허용한 것이다.

당시 CDC는 두 제품은 서로 호환 가능한 제품은 아니지만, 공급이 제한적이거나 이전에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알 수 없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유럽에선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백신 교차접종 외에 코로나19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최대한 늘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첫 번째 백신 접종 후 12주 이후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했을 때 백신 효과가 82.4%를 나타난 반면 6주 후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그 효과가 54.9%로 오히려 효과가 더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 접종 기간을 3개월까지 늘려도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그만큼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늘어난다.

노바티스는 오는 2분기부터 스위스에 있는 자사 생산시설을 이용해 화이자 백신을 생산한다. 노바티스는 오는 3분기부터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는 오는 7월부터 화이자 백신 생산에 들어가며 2021년 내로 1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할 계획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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